11월 전산업 업황 BSI 75…지난달 대비 1p 감소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내수 시장이 경기 침체로 악화일로를 걸으며 소비심리와 주택 경기 등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1년 11개월 만에 기업 체감 경기가 최악 수준을 나타내면서 비상이 걸렸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실적)가 75로 조사됐다. 76을 기록한 지난달보다 1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2020년 12월에 75를 기록한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산업 BSI는 지난 7월 80에서 8월에 81로 올랐으나 9월(78)과 10월(76), 11월(75)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체감 경기는 나아졌지만 비제조업이 나빠지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11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74로 지난달(72)보다 2p 상승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글로벌 여행 수요가 복원되면서 항공유 수요 증가로 석유정제·코크스가 12p 급등한 85였고 화학물질·제품과 전기장비는 각각 업황 개선과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11p씩 오른 65와 90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9로 4p, 중소기업 69로 1p 올랐으며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75로 4p, 내수기업이 74로 2p 상승했다.

1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달에 비해 3p 하락한 7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 기록한 72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75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지난달 대비 무려 5p나 하락했다.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장비임대 수요가 감소하면서 사업지원·임대서비스(77)는 7p 떨어졌다. 주택경기 둔화·유동성 악화로 사업성 감소를 겪은 건설업은 4p 내린 64를 기록했다. 건설업 업황 BSI는 2020년 9월에 60을 기록한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월 전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지난달(76)보다 2p 내린 74로 집계돼 2021년 1월(70)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4p와 1p 내린 69와 77을 기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달보다 4.1p 내린 91.4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4.1로 1개월 전보다 1.6p 하락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8∼15일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782개 기업(제조업 1628개·비제조업 1154개)이 설문에 응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