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발 유럽 가스대란에 한국의 최대 가스 수입국인 호주가 수출 제한을 검토하는 등 천연가스를 둘러싼 악재가 겹치면서 올겨울 우리나라도 가스대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도시가스 계량기
최근 난방비 폭등으로 서민들은 올겨울이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질 전망이다. 난방기 사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방비로 지난해 10만원가량 냈던 가구는 올겨울에는 14만원 정도를 내야한다.

최근 난방비 폭등으로 서민들은 올겨울이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질 전망이다. 난방기 사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방비로 지난해 10만원가량 냈던 가구는 올겨울에는 14만원 정도를 내야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열 사용요금이 무려 40% 가까이 급등했다. 열요금은 난방과 온수 사용량을 토대로 부과되는 요금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Mcal(메가칼로리)당 주택용 열요금은 89.88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까지 1Mcal당 열요금이 65.23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무려 37.8%나 올랐다. 지난 4월 약 3년만에 오른 열요금은 올해에만 세 차례 인상됐다.

올해 열요금이 갑자기 급등한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지고 코로나 사태 이후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면서 난방의 주요 연료인 가스 가격도 함께 인상됐기 때문이다.

열요금에 이어 등유 가격도 급등하면서 등유로 난방을 하는 서민들은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등유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이나 도시 변두리 등에서 사용한다.

일례로 경기도 한 빌라에 사는 A씨의 경우 지난해 한 드럼에 22만원 꼴이던 등유가 올해 32만원까지 오르면서 한달 난방비로 60만원이 넘는 금액을 쓰고 있다. 방 두 개인 A씨의 경우 아껴써도 한달에 등유 두 드럼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한 해 가구당 적게는 14만원부터 많게는 37만원까지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내년 3월 말까지 난방용 가스에 붙는 관세를 0%로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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