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주식·코인 등 자산 시장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반면 기준금리와 더불어 예금 금리는 치솟으면서, 역대 가장 많은 시중 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에 몰렸다.
올해 부동산·주식·코인 등 자산 시장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반면 기준금리와 더불어 예금 금리는 치솟으면서, 역대 가장 많은 시중 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에 몰렸다.

올해 부동산·주식·코인 등 자산 시장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반면 기준금리와 더불어 예금 금리는 치솟으면서, 역대 가장 많은 시중 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에 몰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2월 22일 현재 정기예금 잔액은 821조1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654조9359억원)과 비교해 1년 사이 166조2467억원이나 불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0%대(0.5%)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자 2020년 13조6734억원(2019년 12월 말 646조810억원→2020년 12월 말 632조476억원) 줄었다.

하지만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같은 해 전체 22조5283억원(632조4076억원→2021년 12월 말 654조9359억원) 증가했고, 올해의 경우 증가 폭이 작년의 7배 이상으로 뛰었다.

5대 은행의 지금까지 추세로 미뤄, 올해 전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액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서 5대 은행을 포함한 모든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186조608억원(2021년 12월말 778조9천710억원→2022년 10월말 965조318억원) 급증했다. 11월과 12월 증가분을 더하면 2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해당 통계가 시작된 2002년 1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고, 사실상 역대 기록이다. 2002년 1월 정기예금 잔액 자체가 221조4천459억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그 이전에도 한해 186조 원 이상 불어난 사례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은행 관계자는 “이처럼 정기예금에 유례가 없이 많은 시중 자금이 몰린 것은 당연히 투자 대상 가운데 가장 높고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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