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경영학박사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경영학박사

새해는 계묘년 토끼해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지내온 우리 앞에 나타난 토끼가 참으로 반갑다. 토끼는 위기극복에 최고의 지혜를 지닌 동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토끼처럼 여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라며 '토끼가 주는 열가지 교훈'을 살펴본다.

첫째, 토끼는 지혜로운 존재다.
용궁까지 끌려갔다가 비상탈출에 성공한 동물은 토끼밖에 없다. 싸워서 이겨 탈출한 것이 아니고 지혜와 꾀를 이용한 것이다. 이를 기록한 작품이 토끼전 별주부전 수궁가다. 위기상황에서도 지혜와 해학이 넘친다. 토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생존하는 지혜의 끝판왕이다. 

둘째, 토끼는 소통과 경청의 최고봉이다.
토끼의 귀를 보라. 마치 인공위성에서 보내는 전파를 잡아내는 파라볼라 안테나처럼 생겼다. 이처럼 커다란 귀로 세상사를 듣고 있다. 잘 들으니 지혜가 생기고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소통과 경청이 소중한 세상에서 토끼가 바로 인간의 롤모델이다.

셋째, 토끼는 사주경계를 잘하는 동물이다. 
토끼는 눈이 머리의 옆부분에 달려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사방을 모두 바라볼 수 있다. 늘 주위를 살피기 때문에 기회를 잘 포착하고 위기를 잘 피할 수 있다. 시야가 좁으면 발전할 수도 없고 생존할 수도 없다. 토끼에게 경계심과 민첩성을 배워야 한다.

넷째, 토끼는 위를 향해 달리는 선수다.
토끼는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세배가량 길다. 따라서 오르막을 평지처럼 달릴 수 있다. 시속 80킬로미터로 잽싸게 달린다. 다른 동물은 따라올 수가 없다. 높은 곳을 향해 힘차게 달리는 토끼의 능력은 언제나 인간의 희망이다.  

다섯째, 토끼는 다산의 대표선수다.
토끼는 매년 여러마리 새끼를 낳는다. 번식력이 좋은 동물이다. 오죽하면 플레이보이 잡지의 로고가 나비넥타이를 맨 토끼남이고 모델들이 바니걸이었겠는가. 인구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존재다. 토끼가 주는 다산과 지속가능성은 우리가 배워야할 중요한 당면과제다. 

여섯째, 토끼는 무병장수의 상징이다.
민속 설화에는 달나라에서 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 즉 월중토가 나온다. 방아질하고 있는 것은 떡이 아니라 불사약이다. 이 약을 먹으면 무병장수한다고 여겼다. 토끼가 건강의 상징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나온 설화다. 토끼는 특히 간이 크고 좋다고 소문이 나서 호랑이도 용왕님도 토끼의 간을 노린 것이다. 무병장수를 추구하는 인간에게는 토끼가 모델이다.

일곱째, 토끼는 평화와 상생의 상징이다.
토끼는 다른 동물을 해치지않는다. 푸른 벌판을 뛰노는 토끼는 자유롭고 평화롭다. 평화 자유 상생 동반성장 공존을 추구하는 인류의 모델이다.

여덟째, 토끼는 위기관리에 능한 존재다.
꾀가 많은 토끼는 세개의 굴을 판다는 '교토삼굴'은 위기관리의 최고 모델이다. 다른 동물이 한개의 굴 또는 두개의 굴을 파고 살기때문에 사냥꾼에게 쉽게 포획되는데 토끼는 비상탈출이 가능한 굴을 하나 더 준비하는 치밀함이 있다. 온갖 리스크에 시달리는 인간에게 좋은 교훈을 준다.

아홉째, 토끼는 스케일이 가장 큰 동물이다.
토끼는 '용궁에서 달나라까지' 다 다녀온 동물이다. 활동범위가 광대하다. 이처럼 스케일 크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지혜롭고 건강하며 큰 꿈을 꾸기 때문이다. 넓은 세계를 여행하고 탐사하며 지혜를 축적해 왔다. 이제 심해 탐사와 우주시대를 열어가는 인류에게 토끼는 선도적 모델이다.

열째, 토끼는 늘 행운과 함께 한다. 
토끼는 클로버라고 불리는 토끼풀을 주로 먹는다. 토끼풀 잎이 세개 짜리는 행복을 뜻하고 네개 짜리는 행운을 뜻한다. 토끼는 늘 행복과 행운을 먹고 산다. 행운과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에게는 역시 토끼가 모델이다. 

새해 토끼해는 토끼의 열가지 덕목을 새기면서 살면 된다. 토끼처럼 부지런하고 지혜롭게 살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더 높은 곳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 상생과 동반성장으로 행복을 키워가야 한다. 우주로 깊은 바다로 도전해야 한다. 이게 대한민국이 일류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아니겠는가.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전중앙공무원교육원장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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