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

휴마시스는 지난 29일 셀트리온이 일방적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지난 2020년 6월 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를 공동 개발하기로 협약한 이후 관련 사업을 함께 키워왔다. 지난 1월에는 1억1478만 달러(한화 1336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원진단 홈키트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중 휴마시스는 현재까지 이 금액의 32.69%에 해당하는 3752만 달러(한화 473억 원) 상당의 제품을 공급했다. 해지 금액은 920억원에 달하며, 이는 휴마시스의 2020년 말 기준 매출액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휴마시스 측은 “이번 계약 해지는 셀트리온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에 따른 건”이라면서 “이 내용에 대해 법률 검토를 하고 있으며 법적대응을 비롯한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의 납기 지연이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측은 같은날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의 납기 지연에 따른 시장 적기공급 실패와 코로나19 환경의 변화 등을 사유로 미국 계열사 셀트리온 USA와의 공급계약 금액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공급계약 금액은 당초 4595억원에서 2472억원으로 변경됐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USA와 2472억원 상당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공급계약을 맺았다. 셀트리온 USA는 진단키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지난해 매출의 1.5배 수준인 126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241억원, 13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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