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롯바·SD바이오센서 트랙 발표…참가기업 수 줄어
글로벌 바이오 투자심리 위축 속 기술수출 기회 될까

사진/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홈페이지
사진/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홈페이지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3’에 대거 출격한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바이오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새로운 투자 및 수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2023년 1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등이 참여하는 행사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간 비대면으로 열렸으나 올해는 대면으로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3년만에 대면으로 재개된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투자 및 협업 기회가 마련될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유한양행, 한미약품, 에이비엘바이오 등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를 계기로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긴축 경영에 돌입하면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만큼 더욱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22년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술 수출계약은 총 15건으로 전년(34건) 대비 ‘반토막’이 났다.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이 기업발표에 나선다. 2022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한미약품, LG화학, 씨젠, HK이노엔 등이 메인‧아시아태평양‧IPO 트랙 등에서 발표를 이어갔던 것과 비교하면 수 자체는 크게 줄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로 7년 연속 메인트랙 발표를 맡는다. 존 림 사장은 11일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기반으로 한 회사의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2023년 사업 방향 및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으로 5공장, 6공장 착공 등 생산시설 확장 계획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처음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아시아태평양·중남미 트랙에서 발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 후 첫 공식행사로, 구체화한 운영 방안과 함께 내년 사업 방향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또한 신성장 동력,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사와의 사업적 시너지, 향후 M&A 전략 등을 설명한다.

지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연구개발 신규 전략을 공개했던 한미약품, LG화학 등은 공식 초청을 받았지만 세션 발표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대신 미팅으로만 참여해 일대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 SK바이오로직스, 메드펙토, 티움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등도 공식 초청을 받아 미팅에 집중한다.

이밖에 종근당, GC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전통제약사들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올릭스, 에스씨엠생명과학, 바이젠셀, 루닛 등이 참석한다.

반면 셀트리온은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며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2021년 이래 3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2022년에 메인 틑랙에 올랐던 SK팜테코도 이번 행사는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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