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4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면서 대출금리도 소폭 낮아지게 됐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4.34%)보다 0.05%포인트 낮은 4.29%로 집계됐다. 코픽스가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1월(-0.05%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19%에서 3.52%로 0.33%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2.92%)도 한 달 새 0.27%포인트 상승했다.

시중 은행들은 이날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소폭 낮아진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5.78∼7.48%에서 5.73∼7.43%로 낮아진다.

신규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금리도 5.49∼6.89%로 코픽스 하락 폭(0.05%포인트)만큼 떨어진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전날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도 4.36∼6.06%로 0.27%포인트 낮췄다. 5년물 은행채 금리 하락분을 반영한 조정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이날부터 각 6.41∼7.41%에서 6.36∼7.36%로, 6.03∼7.13%에서 5.98∼7.08%로 인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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