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지서 난방·전기료 폭탄…식당·사우나 "가격인상 고민"

올해 1월 사용한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폭탄’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달 속속 청구되기 시작한 고지서를 받아든 각 가정과 소상공인들은 대폭 늘어난 요금에 수심이 깊어졌다.
올해 1월 사용한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폭탄’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달 속속 청구되기 시작한 고지서를 받아든 각 가정과 소상공인들은 대폭 늘어난 요금에 수심이 깊어졌다.

올해 1월 사용한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폭탄’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달 속속 청구되기 시작한 고지서를 받아든 각 가정과 소상공인들은 대폭 늘어난 요금에 수심이 깊어졌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찾아온 한파로 도시가스 사용량도 늘어나면서 요금 폭탄을 맞았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올해 들어 kWh당 13.1원 인상됐다. 보통 4인가구 기준 월평균 300kWh 가량을 사용하기 때문에 4000원 정도 인상된다. 누진제에 따라 체감요금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 중구의 한 주부는 지난달 사용분 난방비 고지서에 49만원이 찍히면서 충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요금과 비교해서도 17만원이나 올랐다. 그는 “도시가스 요금이 대폭 오른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겨울 한파에 날이 추웠지만 보일러 가동을 줄이며 아꼈다”면서 “아꼈는데도 이정도 요금이 나오면 어떻게 살라는 말인가”라고 하소연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18평대 아파트에 사는 신혼부부의 경우 지난달 가스요금이 20만원 청구됐다. 전달에 비해 무려 두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고심이 더 늘었다. 집에서 사용하는 요금 외에도 가게 운영비가 추가로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에서 기사식당을 하는 A씨는 지난달 전기요금이 42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16만원 넘게 더 나왔다. 가스요금도 29만원에서 40만원대로 올랐다.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B씨도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이 200만원을 훌쩍 넘어 충격에 빠졌다.

보일러 가동이 많은 사우나를 운영하는 C씨는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이 무려 380만원 나와 걱정이 많았다. C씨는 전달과 비교해 요금이 3배 이상 뛰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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