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포춘 500대 기업대상 설문…“다양한 협업 모델 개발 필요”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 스타트업을 기술력이 강한 반면 해외 진출 준비에는 미흡한 것으로 인식했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 스타트업을 기술력이 강한 반면 해외 진출 준비에는 미흡한 것으로 인식했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 스타트업을 기술력이 강한 반면 해외 진출 준비에는 미흡한 것으로 인식했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20일 ‘포춘 글로벌 500 기업 대상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한 달간 진행됐고, 포춘 글로벌 500 기업에 속하는 102개사가 응답했다.

설문 결과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을 7.4점(실리콘밸리 10점 기준)으로 평가한 반면, 글로벌 진출 준비도(6.1점)와 비즈니스 모델 차별성(6.4점)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대기업 10곳 중 9곳(91%)은 경기 둔화에도 향후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 3곳 중 1곳(35%)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더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포춘 500 기업은 함께 협업할 스타트업을 발굴할 때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 지원 기관 등 3자 추천을 받아 결정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37%)으로 나타났다. 전시회·데모데이·네트워크 이벤트 참가를 통해 기업을 발굴한다는 응답은 22%였다.

글로벌 대기업들은 스타트업과 연 평균 약 10∼25건의 기술실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술실증 추진 유형은 ▲시범 사용 및 피드백 제공(24%) ▲기능 추가 및 변경 등 커스텀 요청(17%) ▲대기업 내부 데이터 등 테스트 리소스 제공(16%) ▲유사 제품과의 벤치마크 테스트(14%) 등이 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대기업들의 관심과 협업 의사가 높은 점이 확인됐다”면서 “다만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서는 공동 기술실증 등 글로벌 대기업과 다양한 협력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국내 유망 기술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편입을 위해 ‘포춘 500 커넥트’ 등 매칭 사업은 물론 스타트업 R&D 해외 현지 실증 사업도 2020년부터 진행 중이다.

또한 2019년부터 국내 우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해외 대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테스트베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벅스, 볼보, 아마존 등의 글로벌 기업 168개사와 국내 스타트업 1378개사 간 일대일 밋업 기회를 제공해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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