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인턴·코딩 교사 등 업무·서비스 활용 줄이어
챗GPT 답변에 대한 '신뢰성 검증' 서비스도 등장

'챗 GPT'가 직접 쓰고 편집과 교열까지 본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이 출판사 스노우폭스북스에서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챗GPT'가 직접 쓰고 편집과 교열까지 본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이 출판사 스노우폭스북스에서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주목과 관심을 받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업무적 활용성에 주목해 이 기술을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국내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IT 업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분야를 막론하고 챗GPT에 기반한 서비스를 도입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은 챗GPT에 기반한 '건강 AI챗봇' 서비스를 지난 21일 출시했다. 챗GPT를 통해 건강·시술과 관련된 사용자 질문에 1초 내로 답변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 사용성을 크게 높인다는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교육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도 이달 초 온라인 코딩 강의 '스파르타코딩클럽' 즉문즉답 서비스에 챗GPT를 도입했다. 코딩을 배우는 수강생들이 오류가 난 자신의 코드를 붙여넣으면 챗GPT가 실시간으로 이를 분석해 몇 초 만에 오류 원인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말 챗GPT를 활용한 부가서비스 'AskUp'(아숙업)을 만들어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챗GPT와 업스테이지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연동해 코딩과 서류 작업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가상 인턴'으로 채용한 것이다.

아숙업은 일대일 대화를 기반으로 한 챗GPT에서 한 단계 나아가 업무용 업무 툴 '슬랙' 채팅방을 통한 다대일 대화도 능숙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여행 슈퍼 앱을 운영하는 마이리얼트립도 챗GPT를 활용한 'AI 여행플래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챗GPT와 연동된 인공지능과의 대화를 통해 여행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또한 명소, 날씨, 여행지 추천 등 여행과 연관된 다양한 주제로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교육·지식 공유 플랫폼 클라썸은 대화형 인공지능을 추가한 'AI 도트 2.0' 내놨다. 클라썸 'AI 도트 2.0'은 자체 개발한 기존 AI 솔루션에 챗GPT 기반 언어 모델인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mer)-3.5' API를 접목했다. 이전 버전인 'AI 도트 1.0'은 유사 질문 추천 기능만 이용 가능했으나 AI 도트 2.0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사내에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지원한다.

챗GPT는 단순 반복성 작업이나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시하는 등의 업무에서는 인간보다 획기적으로 높은 효율성을 나타내지만 아직 부정확하거나 무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한계도 뚜렷하다.

이런 부분에 주목해 지식 커뮤니티 플랫폼 아하는 아예 자사 내부 전문가들이 챗GPT 답변에 대한 신뢰성 검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한다.

챗GPT가 제시하는 답변의 신뢰성과 전문성 검증 방법이 따로 없기 때문에 실제 기업 업무 활용 시 생기는 애로사항을 아하의 전문가 집단이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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