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체감 BIS 4개월 연속 60선 밑돌며 '부진'
전통시장 체감 BIS 지난달 추락 11개월 만 최저치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동반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BSI)는 56.2로 전월 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전통시장의 2월 체감 BSI는 41.4로 전월보다 18.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번 수치는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400개 업체와 전통시장 1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소상공인 체감 BSI는 지난해 9월 71.6에서 10월 62.7, 11월 57.0으로 떨어진 이후에는 4개월 연속 60선을 밑돌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전통시장 체감 BSI도 지난해 9월 79.0에서 10월 60.0, 11월 58.0까지 하락한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달 크게 추락했다. 지난달 체감 BSI는 지난해 3월(40.3)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BSI를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이 51.9로 전월보다 22.0포인트 급락했고 음식점업도 49.2로 9.1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규제완화에 부동산업은 70.5로 전월 대비 17.5포인트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축산물 체감 BSI가 30.3으로 전월보다 59.7포인트 폭락한 것을 비롯해 수산물(-38.5포인트), 농산물(-34.7포인트) 등도 대폭 하락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모두 체감경기 악화 이유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를 1순위로 꼽았다.

소상공인의 경우 체감경기 악화 이유(복수 응답)로 가장 많은 40.8%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를 꼽았고 이어 물가·금리·공공요금 등 비용 증가(29.8%), 방학·명절 기저효과·날씨(17.0%), 유동 인구·고객 감소(16.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35.2%)가 가장 많고 이어 명절 기저효과·날씨·신학기 등 계절적 요인(28.6%), 유동 인구·고객 감소(22.8%), 물가·금리·공공요금 등 비용 증가(22.3%) 등 순이었다.

다만 신학기에 대한 기대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3월 경기 전망은 크게 개선됐다. 소상공인의 3월 전망 BSI는 93.9로 전월보다 21.4포인트 올랐고 전통시장은 89.2로 29.9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전망 개선 이유(복수 응답)로 소상공인(70.8%)과 전통시장(67.5%) 모두 날씨·신학기 등 계절적 요인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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