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좋아도 회사설립 3년 넘어야…매출액·종업원수 등 외향중시
기술력 강조하는 기준으로 바꾸고 선정때 전문가 다수 참여 필요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사업 선정 기준이 매출규모나 종업원 수, 설립 년도 등 겉으로 보이는 것에 치우치면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지원 사업의 대부분이 하드웨어 생산 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앞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사업 선정 기준이 매출규모나 종업원 수, 설립 년도 등 겉으로 보이는 것에 치우치면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지원 사업의 대부분이 하드웨어 생산 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앞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사업 선정 기준이 매출규모나 종업원 수, 설립 년도 등 겉으로 보이는 것에 치우치면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지원 사업의 대부분이 하드웨어 생산 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앞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무역협회는 참가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로는 스페이스뱅크 이원희 대표, 코스모스랩 이주혁 대표, N.LIGHT 박진영 대표 등 30명이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의 각종 지원 사업의 선정 기준은 설립 년도가 3년 이상이 되어야 하고, 매출액과 종업원 수 등에 치우쳐 있다”면서 “기술 급변으로 업력이 짧고 매출 실적이 없는 스타트업도 갑자기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아 평가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 선정때 기술 사업화 기간 동안의 기업 성장도, 기술 보유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상 기업에게 기술 실증(PoC) 기회를 다량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부 지원 사업 대상과 관련해서도 “지원 사업의 대부분은 하드웨어 생산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해외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MWC 등 해외 전시회에 연속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무역협회나 정부의 지원 사업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 사업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정부 지원 사업은 대체로 매년 1분기에 선정돼 특정 시기에 필요 서류 준비를 위한 행정 절차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원 사업의 선정 시기와 지원 기간을 분산 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양한 부처가 개별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데 이에 따른 서류 제출 양식도 각양각색”이라며 “부처 간 제출 서류 표준화를 통한 기업의 행정 비용 낭비를 최소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평가 방식과 관련해서도 “발표 평가 위주의 사업자 선정에서 벗어나 심층 인터뷰 방식을 통한 기업에 대한 이해 제고가 필요하다”며 “사업자 선정 평가때 업계 동향이나 신기술 등 전문 지식을 보유한 전문가의 평가 위원 참여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기업들은 효과적인 전시회 참가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 사전 마케팅 강화 ▲전시 참가 성과 극대화를 위한 전시회 참가 노하우 및 성공 사례  공유 ▲대형·유망 전시회의 지속 참가 지원 ▲한국관 구성을 통한 국가 브랜드 활용 등을 제안했다.

이에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우리 스타트업들의 성공적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서는 스타트업과 정부, 지원기관 간 대화를 활성화하는 한편 지원내용이나 방법, 절차 등의 지속적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스타트업들이 제기한 애로와 제도 개선 요청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무역협회 자체 사업 시행을 통해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의 혁신을 지속 추진해갈 것”이라고 했다.

무역협회는 향후 기술 강소 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유럽경제협력네트워크(EEN)를 활용한 공동 사업 시행과 상품·기술 매칭, 전시회 활용 판로개척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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