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인천·울산에 거점…수소시대 앞당겨진다

올해 우리나라가 액화수소 연 4만톤 생산 시대를 연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가 창원시와 함께 조성중인 하이창원 액화플랜트 구축사업은 공정율이 99.7%로, 조만간 1700톤/년 규모의 액화수소를 국내 최초로 생산한다. 사진은 수소차 충전 모습
올해 우리나라가 액화수소 연 4만톤 생산 시대를 연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가 창원시와 함께 조성중인 하이창원 액화플랜트 구축사업은 공정율이 99.7%로, 조만간 1700톤/년 규모의 액화수소를 국내 최초로 생산한다. 사진은 수소차 충전 모습

올해 우리나라가 액화수소 연 4만톤 생산 시대를 연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가 창원시와 함께 조성중인 하이창원 액화플랜트 구축사업은 공정율이 99.7%로, 조만간 1700톤/년 규모의 액화수소를 국내 최초로 생산한다. 이어 SK E&S는 SK인천석유화학 공장 내에 오는 10월 국내 최대 규모의 액화플랜트(3만톤/년)를 완성할 계획이다. 효성은 린데와 협력해 울산에 5200톤/년 규모의 액화플랜트를 오는 12월 완공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일준 2차관은 9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을 방문해 액화수소 기업간담회를 열고 창원지역 주요 수소인프라를 점검했다.

기체수소를 극저온상태(-253℃)로 냉각해 액화한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와 비교, 저장·운송에 유리해 미래 수소경제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액화수소는 수소상용차의 보급을 촉진할 수 있고, 국가 간 대량수소 운송을 가능하게 한다.

올해 두산에너빌리티, SK E&S, 효성중공업은 국내 액화플랜트 준공을 통해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연간 최대 4만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이에 정부도 생산된 액화수소의 유통 인프라 확보와 수요 확대 등을 통해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올해 수소버스에 대한 정부보조금 신설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통근·셔틀버스 및 경찰버스의 단계적 수소버스 전환을 추진해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 수요 증가에 부응해 2030년까지 70개의 액화충전소를 보급하기로 했다. 액화기술의 내실화를 위한 단계별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액화부품의 검사·인증기반 구축을 통한 기업지원도 강화한다. 

박 차관은 “액화수소 기자재·부품 등은 현재 규제대상이고 아직 안전기준이 없어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실증이 진행 중”이라면서 “기업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안전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액화수소 수요처를 수송용뿐 아니라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용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액화수소 기업들에 대한 금융·R&D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박일준 2차관은 간담회 후 액화플랜트, 수소에너지 순환에너지 실증단지, 수소버스용 충전소 등 창원지역 주요 수소인프라를 점검했다. 박 차관은 “올해 3개 액화플랜트 준공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액화 플랜트·기자재·충전소 등 기술역량 내재화를 통해 액화수소 분야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