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제2차 사회공헌미래포럼 개최

【중소기업신문=김대의 기자】글로벌 CSR 활동을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8월 31일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제2차 사회공헌미래포럼을 개최하고 기업, 학계, NGO 관계자와 함께 글로벌 CSR 활동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였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한국개발전략연구소의 전홍민 실장은 "해외 선진 기업의 글로벌 CSR 활동은 해당 지역의 사회적 이익을 극대화하고, 아울러 진출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도 이러한 방식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 무역수지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기여도를 언급하며, "우리 기업들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중장기적 파트너쉽을 통한 생산적 CSR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을 제안하였다.

실제로 해외 선진 기업들은 해당지역의 개발 우선순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해외진출 전략 차원의 Global CSR 전략 수립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전자제품 생산 기업인 A기업은 인도에는 전통적인 화덕인 츌라(Chulla)를 집안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한 새로운 형태의 츌라를 생산 판매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였으며, 세계적인 식료품 기업인 B사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영세농들의 수익 증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영세농민들의 자립을 돕고 자사 제품의 주요 원료인 코코아와 캐슈넛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CSR 선도 기업들도 이와 같은 해외 기업의 글로벌 CSR 트랜드에 동참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사회공헌 사례 발표자로 나선 포스코의 경우, 일반 비즈니스 지역, 대규모 투자(예정)지역, 안정된 비즈니스 지역 등 경영전략 차원에서 진출 지역적 특성을 파악하고, 해당 지역의 국가적 이슈와 지역사회의 이슈를 고려한 사회공헌 전략을 수립한다. 일례로, 제철소를 짓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재난재해가 많다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합작사인 현지 정부와 협력하여 국내긴급구호 프로그램을 인도네시아에 도입하여 운영중이다.

두번째 사례발표인 아프리카 지역의 발표자로 나선 삼성사회봉사단의 박만우 차장은 "삼성그룹은 시장 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에 대한 CSR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해당지역에서의 기업경영의 지속성을 높이고 나아가 아프리카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그룹은 매년 국내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현지에 직접 파견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소통 및 임직원의 자긍심 고취에 긍적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올해로 중국진출 21년을 맞이한 SK의 경우에도, 인재육성, 환경, 재해구호 등 국가적 관심 분야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해당 사회 문제 해결에 일조하고 나아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의 효과를 얻고 있다. 발표자로 나선 이경수 팀장은 "2001년부터 실시해 온 장학퀴즈의 중국버젼인 '장웬방'의 경우, 3천여명의 고교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였으며, 아울러 중국 TV 프로그램 청소년 부문 대상을 수여하는 등 중국내에서 SK 브랜드에 대한 인지 비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한국 기업의 바람직한 사회공헌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이날 포럼에는 기업, NGO 등 사회공헌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하였다.

김대의 기자 dykim@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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