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완전히 없애는 점에 대해선 "정치적 문제" 신중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 사진/연합뉴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 사진/연합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가 부채한도 합의안이 미 의회를 통과해 안도했으나 "미국이 이런 일을 겪는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4일(현지시간) 미 CBS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한 뒤 이번 합의안이 "시장에 단기 모멘텀을 제공하는 동시에 실제 경제 문제와 부채 수준 문제에 직면할 수 있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모이니핸 CEO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이 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부채를 보유할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는지와 지출 방법 등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채한도를 완전히 없애는 점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모이니핸 CEO는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대 과제는 여전히 "미국 소비자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모이니핸은 "그들(소비자)은 더 많은 돈을 벌고 소비하고 있었는데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것은 그런 것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연준이 이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BofA 고객들의 소비지출이 올해 들어 둔화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완만한 경기침체 예측과 관련해 연준의 긴축정책이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모이니핸은 지난 2일 미 노동부의 5월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 데 대해 "일부 혼란스럽고 모호한 메시지"라면서 현실은 소비자 활동이 연준의 목표와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를 둔화시킨 것은 은행 파산과 미 재무부 자금 조달, 다양한 주변 환경 등 다른 요인들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모이니핸은 BofA가 지난해 5월 300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에는 700명에 그치는 등 채용 규모를 줄였다고 전하고 감원하지 않고 있지만 직원 자연 감소율이 낮아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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