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연료전지를 포함한 수소발전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분리해 따로 입찰시장을 개설해 거래하게 된다. 발전기술 간 경쟁을 촉진하고 발전단가 인하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수소발전 입찰공고를 계기로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세계 최초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제도로, 수소법 제25조의6에 근거하고 있다. 구매자인 한전, 구역전기사업자는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을 고려해 산업부가 고시한 바에 따라 수소발전량을 구매해야 한다. 공급자인 수소발전사업자는 구매량에 대한 경쟁입찰을 통해 수소발전량을 구매자에게 공급하게 된다. 

그동안 수소발전의 일환인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이하 RPS)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태양광, 풍력과 달리 연료비가 소요되고, 수소터빈, 암모니아 혼소 등 다양한 수소발전 기술들이 진입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마련하게 됐다.

올해 열리는 일반수소 입찰시장은 제도 첫 해임을 고려해 상·하반기 각 1회씩 개설한다. 이중 상반기 입찰이 이날 입찰시장 관리기관(전력거래소)을 통해 공고됐다. 내년에는 청정수소 입찰시장도 개설해 일반수소와 청정수소 발전시장을 분리해 입찰할 계획이다.

입찰물량은 올해 입찰물량(1300GWh)의 50%인 650GWh이다. 최종 낙찰자는 발전단가인 가격 지표와 전력계통 영향, 산업·경제 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를 종합 평가해 8월 중순에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