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빌라 주택들의 실외기가 돌아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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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여름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을 8월 둘째주로 예측하고 해당 시기의 전력 수요 최고치를 97.8GW로 예상했다. 여름 전력 최대 수요가 매년 높아짐에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전력 공급 능력이 증가해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여름 전력수급대책 기간을 오는 26일부터 9월 15일까지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기상 패턴 변화를 반영해 지난해보다 앞 뒤로 일주일, 2주일씩 확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상 전망 자료와 전력 사용 행태 분석 등을 바탕으로 올해 여름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을 오는 8월 둘째주 평일 오후 5시경으로 전망했다. 해당 시점의 전력 수요는 92.7~97.8GW로 예상된다.

여름 전력 최대 수요는 지난 2019년 90.3GW, 2020년 89.1GW, 2021년 91.1GW, 2022년 93.0GW로 높아지고 있다. 최대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지난해 대비 전력 공급 능력이 증가해 정부는 여름 전력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여름 전력 최대 공급 능력은 역대 최고 수준인 106.4GW로 지난해(99.GW) 보다 6.7GW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가동을 시작한 신한울 원전 1호기와 다시 가동되는 일부 원전으로 인해 올해는 전력 공급이 크게 늘었다.

또한, 정부는 예상 범위를 넘는 더위로 전력 수요가 예측 범위를 초과하거나 일부 발전기가 고장 나는 등 비상 상황에도 사전 약속된 기업 가동 시간을 조정하는 수요 감축 방식으로 7.6GW의 추가 예비력을 확보해둔 상태다.

이외에도 정부는 기상 패턴이 변해 더위가 찾아오는 시기가 8월에서 7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

이창양 산자부 장관은 “지난 겨울 준공된 신한울 1호기 등 원전이 올해 여름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견인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예방정비 일정을 세심히 관리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원전을 제때 활용하는 데 이상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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