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의 핵심 요소인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했다. 다만 기
사진/연합뉴스

올해 두 차례 인상된 전기요금이 오는 3분기에는 동결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오는 21일 오전 올해 3분기 전기요금과 관련한 발표를 준비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전기요금은 '동결'로 가닥이 잡혔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인상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3분기 전기요금 동결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전의 이번 발표는 산업부 고시에 따른 한전의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요인' 제출, 산업부의 종합 검토 및 의견 제시에 이은 것이다.

현재 정부는 지난달 2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올린 데 이어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을 앞두고 또 요금을 올릴 경우 국민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 중이다.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은 모두 5번에 걸쳐 kWh당 총 40.4원 올랐다. 이는 39.6%에 달하는 인상률이다.

국제 에너지가 상승분이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전기요금이 상당히 올랐고,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여 한전의 '역마진'이 축소되는 추세라는 점도 '속도 조절론'의 근가로 쓰인다.

한전 전력월보에 따르면 1kWh당 전력 구입단가(144원)에서 판매단가(136.2원)를 뺀 '역마진'은 1월 17.2원, 2월 14.5원, 3월 34원이었다가 4월 7.8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2022년 한전의 1kWh당 '역마진'이 42.0원까지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개선이다.

이러한 '역마진' 축소에는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에너지가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8월 22일 1MMBtu(열량 단위)당 9.68달러까지 올랐지만 최근 들어서는 2달러대로 떨어졌다.

다만 한전의 역마진 해소가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45조원대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해소해 한전 재무 위기를 극복하려면 전기요금 추가 인상 필요성이 여전히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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