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광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가까운 미래에 광고 산업에서 광고 캠페인의 성공 여부를 가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게임 체인저는 기존 시장에 큰 변화를 줄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나 기업, 서비스를 가리키는 용어다.

21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미디어 광고 트렌드 리포트‧생성형 인공지능과 광고’에 따르면 광고 산업에서 AI와 생성형 AI는 소비자 구매 여정 전 단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 단계는 ‘필요·욕구 탐색’와 ‘초기 고려’, ‘적극 평가’, ‘구매 결정’ 순으로 이뤄진다.

먼저 ‘필요·욕구 탐색’ 단계에서 AI는 복잡한 미디어 환경에서 소비자가 남긴 디지털 흔적을 수집하고 분석해서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한다. ‘초기 고려’ 단계에서는 특정 시점에서 소비자의 정보 요구를 충족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광고 메시지를 파악해 제시한다.

세 번째로 ‘적극적 평가’ 단계에서는 구매 가능성이 높은 소비자를 파악해 설득력 있는 광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구매 가능성을 점수화하고, 광고 메시지를 개인화한다. 또 감성 인공지능을 활용해 전달하기도 한다. 마지막 ‘구매 결정’ 단계에서는 소비자 행동, 계절성, 경쟁사 판매가격 등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실시간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등의 복잡한 기능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매’의 전 과정을 제외하고도 ‘구매 후 행동’ 단계에서 고객 라이프 사이클이나 이탈 성향을 파악한 예측 모델링을 통해 개인화된 고객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박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박종구 코바코 미디어광고연구소 연구위원은 “생성형 AI는 특히 인간의 질문에 대한 답을 글, 이미지, 영상, 음성, 음악 등 양식으로 제시해 주기 때문에 광고 기획을 포함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서 생산적 도구로 쓰일 것"이라고 했다.

국내에도 AI를 활용한 광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생 전반에 생명보험의 가치를 전달한다는 광고 메시지를 설정하고, 딥러닝 기술을 사용해서 한 여배우 인생 여정을 보여준 KB라이프생명의 ‘라이프를 나름답게’ 캠페인이 있다. 올해 1월에는 챗GPT를 활용한 광고 ‘당신 이야기에 대한 영광’이 제작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AI 기반 광고 창작 지원 공공인프라인 ‘아이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 연구위원은 “광고업계에서도 AI 리터러시에 대한 주목과 교육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