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외국인지원센터 김준효 대표

김준효 대표

【중소기업신문=홍미은 기자】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목동외국인지원센터 김준효(53) 대표는 요즘 중국동포들과의 만남으로 하루하루가 바쁘다. 최근 도입된 방문취업 사전신청 제도를 문의하는 동포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만 25세 이상인 중국동포는 국내 친족의 유무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기 때문에 동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목동외국인지원센터가 서울출입국이 위치한 목동에서 지금의 신길동으로 자리를 옮긴 건 지난 5월이다.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옮긴 후 김준효 대표는 동포들과 진정한 이웃이 되어가는 중이다. 동네에서 간혹 한국 사람과 동포 사이에 작은 마찰이라도 생기면 중재자로 나서기도 하는데 대부분 동포들 편을 들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정이 깊어지는 걸 느낀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한 동포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구정 전날인 2월2일 저녁에 불법체류자인 여성동포가 식당에서 일을 하다가 누군가의 신고로 체포되어 수원출입국으로 이송중이라고 중국동포의 여동생에게서 다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이분은 1월25일 저희 사무실에서 10년 이상 불체해당자로서 합법화 절차 진행 상담을 받고 현금이 없어서 계약금 20만원을 온라인으로 입금하였습니다. 중국에 있는 호구부만 도착하면 진행하기로 한 상태인데, 호구부가 왔다고 연락이 온 것이 1월31일이었습니다. 구정 쉬고 바로 진행하기로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난감했습니다. 구정 아침에 제사만 지내고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와 수원으로 면회를 갔는데 면회는 안 되고 간단한 통화만 가능했습니다. 동포손님은 생각이상으로 많이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구정연휴가 끝난 2월7일 월요일 아침 수원출입국 사범과로 갔습니다. 동포를 대신해서 인터뷰하는 입장이지만 괜히 긴장이 되고 내가 잘 못하면 동포가 강제 출국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됐습니다. 담당자에게 온라인 뱅킹에서 출력한 입금자료와 여행증, 호구부, 거민증과 함께 간단한 경위를 설명하였습니다. 동포는 심사 진행 중에 벌써 화성보호소로 넘어갔지만 함께 보호받던 다른 사람들보다 제일 먼저 나올 수 있었습니다.”

김준효 대표와 최원자 실장 부부

김준효 대표는 이 사건으로 알게 된 수원출입국사무소 사범2실 최상득 실장을 널리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서류접수에 서툰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신속하게 처리해준 고마움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찾은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한 김 대표의 노력에 먼저 박수를 보내야 할 것 같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센터 안은 손님들로 분주했다. 국적과 영주권 대행이 전문이지만 요즘엔 방문취업 사전신청 업무가 주를 이룬다. 김 대표는 “동포들이 단기종합 사증으로 입국 후 6주 과정의 기술교육을 수료하고 방문취업 체류자격으로 변경할 수 있어 그쪽을 더 선호한다”며 “모쪼록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동포들이 한국에서 좋은 취업의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적 영주권 전문-02-730-3220

홍미은 기자 hme79@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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