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음에도 올해 2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3%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기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중국의 2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4.5%로 나타났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오전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7.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GDP는 전년 동기에 비해 5.5% 성장한 59조3034억 위안(약 1경468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올랐다.

상반기 소매판매는 22조7588억 위안(약 4017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상승, 상반기 고정자산투자는 24조3113억 위안(약 4290조원)으로 3.8% 상승했다. 상반기 수출입 규모는 2조1016억 위안(약 35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소폭 상승했다.

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기록한 경제지표들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 이후 중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다만 소비나 투자, 수출 등 분야별 회복세는 여전히 더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직면한 여러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지급준비율, 중기 정책금리 조정 등과 같은 정책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실업률은 5.3%로 지난 1분기에 비해 0.2%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5.2%로 지난 5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지난달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1.3%로 기존 최고 기록이던 지난 5월 실업률 20.8%보다 0.5% 상승했다. 올해 4월에는 20.4%를 기록, 사상 처음 20%를 돌파한 데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오는 8월 신규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합류하면서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