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국가 생존 전략의 하나”라며 “정치논리가 되어선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무역의 확대는 세계경제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여야는 국가의 앞날을 생각해 한미 FTA 비준에 협조해 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차 하와이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78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한·미 FTA는 우리의 경제 영토를 넓히고 위기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의 효과로 “수출뿐 아니라 일본과 다른 나라들의 한국 투자도 늘어나고 그로 인해 일자리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프랑스 칸느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분위기를 전하며 “세계 정상들은 재정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는 데 상당한 위기감을 갖고 있었다”면서 “불안감의 주된 요인은 무엇보다 일자리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가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에 대비해서 우리도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위기대응 능력은 많이 개선되었다. 국가 채무도 OECD국가 평균의 3분의 1이고, 외환보유액도 매우 건실하다. 최근 선제적으로 일본, 중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해서 유사시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어려운 때이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리는데 힘써 주시길 부탁을 드린다. 특히 고졸자 취업에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전하는 것이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미은 기자 hme79@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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