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가 제기한 美거버넌스 악화·재정 상황 우려는 일리 있다고 평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사진/pixabay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사진/pixabay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해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입을 열었다. 버핏 회장은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한 일에 대해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버크셔는 지난주 월요일 미 국채를 100억달러(약 1조3000억원)어치 샀고 이번 주 월요일에도 같은 규모를 사들였다"며 "그리고 제기할 수 있는 질문은 우리가 다음 주 월요일에도 100억달러어치 국채를 살지일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엔 사람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들이 있다"며 "이번 일이 바로 그러하다"고 했다.

버핏 회장은 "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이고 이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미 국채의 신뢰성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다만 버핏 회장은 피치가 제기한 미국의 거버넌스 악화와 재정 상황 우려에 대해선 일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CNBC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이 미국·미군에 의해 조성된 안정성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의 신용등급이 미국보다 높은 상황에 대해 "터무니없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고 안전한 나라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하며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 악화 등을 반영했다"라고 강등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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