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보고서 "생성형 AI 확장에 더 큰 하드·소프트웨어 필요"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투자·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5년에는 AI 기술에 대한 글로벌 민간투자 규모가 1600억달러(약 21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브리그스와 드베시 코드내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고 미국 매체 폭스비즈니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에 대한 전 세계의 민간 투자는 2022년 919억달러(약 123조원)에서 올해 1102달러(약 147조원), 2025년 1584억달러(약 212조원)로 향후 3년간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AI 관련 투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2013년만 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엔비디아,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 웹 서비스를 포함한 AI 투자는 세계적으로 32억달러(약 4조2800억원)에 그쳤으나 2020년 482억달러(약 64조5000억원), 2021년 935억달러(약 125조원)로 단기간에 급증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이 AI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AI 민간 투자 규모는 지난해 전 세계 919억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인 474억달러(약 63조4000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보고서는 미국의 AI 투자가 올해 568억달러(약 76조원), 내년 681억달러(약 91조원), 2025년 817억달러(약 109조원)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더불어 'G2'로 불리는 중국의 AI 투자 규모는 지난해 206억달러(약 27조6000억원)였고 2025년에는 356억달러(약 47조60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AI에 대한 투자가 AI 모델 훈련·개발 관련 회사,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 제공, AI 활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기업의 최종 사용자 등 4개 부문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지금까지 AI투자는 모델 개발에 초점을 맞췄는데 생성형 AI를 확장하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더 큰 규모로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이들은 AI 투자가 몇 년 동안 극적으로 증가하더라도 미국과 세계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에 GDP에 대한 단기적 영향은 그다지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AI 투자는 GDP의 2% 이상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