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동철 전 의원
4선(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동철 전 의원

사상 초유의 200조원대 부채를 짊어져 심각한 재무 위기에 빠진 공기업 한국전력이 이르면 내달 하순께 차기 사장을 맞이한다. 차기 한전 사장으로는 4선(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동철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정부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김동철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 후보를 차기 한전 사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전 감독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조만간 한전 측에 사장 후보를 추천한다. 산업부는 이번에도 단수 후보를 추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한전 사장 인선이 공식화하는 단계다.

이후 한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사장이 선임되고,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으로 인선은 마무리된다. 이 같은 절차가 9월 말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 사장에는 김동철 전 의원이 유력하다. 1961년 한전 주식회사 발족 이후 62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될 전망이다. 정부 내에서는 한전이 사상 초유의 재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철저한 자구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강력한 동력을 주입할 외부 인사가 수장을 맡을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정부는 추가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고는 있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국민에게 납득시키려면 한전의 철저한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지난 5월 주요 건물 매각, 임직원 임금 반납 등 2026년까지 25조7천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을 하겠다는 자구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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