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시가총액, 물적분할 전 대비 25조원 증가
에코프로비엠, 기아차 등 CEO 취임 후 기업가치 상승
네이버, 크래프톤, SK하이닉스 등 IT 기업 CEO 성적 나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우리나라 중후장대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의 CEO들이 취임 기간 중 주가 부양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동안 주목 받았던 IT 업종의 CEO들은 주가 하락을 막아내지 못했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63개 상장사 CEO 393명의 재임 기간 시총 변화를 분석한 결과, 최 회장은 취임 기간 동안 22조원 가량을 끌어 올렸다.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1일 기준 47조3599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3월 포스코의 물적분할 당시 시총인 25조226억원보다 89.3% 증가한 수치다.

최 회장에 이어 배터리, 자동차 등 굵직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시총이 많이 증가했다.

2위에 오른 주재환·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3월 8조7896억원 대비 이달 1일 30조1천717억원까지 21조 가량을 성장시켰다.

또 기아의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18조7천64억원)과 송호성 사장(17조4천93억원)이 뒤를 이었으며,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14조2천532억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14조1천281억원),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14조832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13조2천529억원),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10조 4천151억원) 등도 시총을 크게 늘렸다.

500대 기업 상장사 CEO 취임 후 시가총액 변화. 사진/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 상장사 CEO 취임 후 시가총액 변화. 사진/리더스인덱스

반면 대표이사 취임 후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CEO는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다. 네이버 시총은 지난해 3월 최 대표가 취임할 당시 53조9천721억원이었지만, 이달 1일 35조1천885억원으로 18조7천836억원(34.8%) 줄었다.

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14조6천793억원),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10조5천560억원), 홍은택 카카오 대표(10조3천297억원), 권영식 넷마블 대표(10조87억원) 등 IT 산업 관련 기업들의 CEO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조사 대상 기업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은 5.1년, 평균 시총 증감률은 -2.5%로 나타났다. 393명의 CEO 중 절반에 가까운 194명은 취임 때보다 시총이 늘었으며, 199명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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