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분기 경제 성장률 7.8%…S&P글로벌 "경제 모멘텀 매우 강력"

S&P글로벌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라지브 비스와스는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경제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신흥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pixabay
S&P글로벌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라지브 비스와스는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경제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신흥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pixabay

향후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으로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 미국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서비스 업체 S&P글로벌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라지브 비스와스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석유회의(APPEC)에서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경제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신흥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와스는 "이 지역은 장·단기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 경제는 대규모로 확장 중이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꽤 강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10년간 전 세계 GDP 증가의 약 55%가 이 지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의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해 1분기(1∼3월) 성장률 3.28%보다 나아졌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5.17%를 기록했다. 필리핀 경제는 같은 기간 4.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스와스는 특히 인도 경제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인도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동남아시아 국가보다 훨씬 높은 7.8%에 달했다.

인도 정부의 수석경제고문 V. 아난타 나게스와란은 최근 경제성장률 관련 기자회견에서 2023∼2024 회계연도(올해 4월∼내년 3월) 인도의 연간 성장률이 6.5%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하며 "국제유가 압박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장기화와 같은 외부 요인에 따른 하방 위험이 있음에도 인도 경제의 성장 전망은 밝다"고 말한 바 있다.

비스와스도 "인도는 실제로 매우 탄탄하다"며 "현재 경제 모멘텀이 매우 강력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도가 2030년까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기존 S&P글로벌의 전망을 거듭 강조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낮은 노동 숙련도 ▲높은 실업률 ▲극심한 빈부 격차 ▲열악한 인프라 ▲각종 규제 등 까다로운 사업 환경이 인도의 고속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CNBC방송은 인도 정부가 지난달 초 노트북 컴퓨터와 태블릿 등에 대한 수입 제한 조처를 내린 점을 사례로 들며 인도 정책에 보호주의의 그늘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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