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지난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역 인근에서 열린 '철도노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철도 민영화 정책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수서행 KTX 운행, 인력 충원 등을 통한 4조 2교대제 전면 시행 등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2차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파업 사흘째였던 지난 16일 서울 도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철도노조는 "철도노조의 요구는 시민 절대다수의 요구"라며 "또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가 이 같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2차 총파업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명호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철도노조가 시민의 발을 잡은 게 아니라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는 국토부가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시민의 편리한 열차 이용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철도노조 조합원 약 6500명을 비롯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등 주최측 추산 1만여 명이 모였다.

일부 참가자가 붉은 연막탄을 사용해 퍼포먼스를 하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간부 1명이 연막탄 사용을 제지하는 경찰에 항의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10월과 11월 2차·3차 공동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조 등 연대 단체들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인 신용산역 앞과 국립중앙박물관 앞에 각각 3000여명, 1000여명이 모여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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