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풀려난 미국인 수감자들이 카타르 도하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에서 풀려난 미국인 수감자들이 카타르 도하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이란 제재로 국내에 동결됐던 이란의 원화자금이 성공적으로 이전됐다는 정부의 공식 확인이 나왔다.

19일 외교부와 기획재정부는 공동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대이란 금융제재로 인해 한국에 동결되어 있던 이란 자금이 관련국 간의 긴밀한 협조하에 최근 제3국으로 성공적으로 이전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동결자금 문제 해결은 당사국들뿐만 아니라, 카타르·스위스 등 제3국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며 이들 국가의 역할에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전날 미국과 이란은 수감자를 맞교환하고, 그간 한국 내 은행에 묶여 있던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약 60억달러를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로 송금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란 동결자금은 카타르로 이전된 후에도 한국에서와 유사하게 식량, 의약품 구입 등 인도적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대이란 제재로 자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대납하거나, 의약품 구매 등 인도적 교역을 통해 동결 자금을 활용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그동안 한·이란 관계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해 온 동결자금 문제가 이번에 해결됨에 따라 양국관계는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동결자금 이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향후 보다 발전되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또한 동결자금 해결 절차가 진행중이던 지난 4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하며 올해 수교 61주년을 맞아 양국이 새로운 60주년을 열어가자며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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