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환율·한전적자에 인상 분위기…물가때문 시기 조절 

고유가·고환율로 한국전력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면서 정부가 전기요금을 추가로 올리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추석 명절까지 겹치며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인상시기를 조율하는 분위기다.  
고유가·고환율로 한국전력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면서 정부가 전기요금을 추가로 올리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추석 명절까지 겹치며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인상시기를 조율하는 분위기다.  

고유가·고환율로 한국전력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면서 정부가 전기요금을 추가로 올리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추석 명절까지 겹치며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인상시기를 조율하는 분위기다.  

20일 당국에 따르면 여러 관계기관과 전기요금 인상 시기와 폭 등을 협의 중이다.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이 40% 가까이 올랐지만,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한전이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전기요금을 올렸지만 한전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손실을 각각 9조원대, 6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매 분기가 시작되기 전달의 21일까지 전기요금의 한 부분인 '연료비조정요금'을 조정한다. 추가 전기요금 조정이 이뤄진다면 인상 시기는 오는 21일이다.

하지만 추석을 앞둔 데다, 전기요금 인상 여부 결정의 핵심 축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전 사장이 20일 동시에 취임하기 때문에 취임 직후 인상은 시간적 제한이 있다. 또한 방문규 신임 산업부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한전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 없이는 국민에게 전기요금 인상을 이야기해서는 안된다”며 한전의 추가 자구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따라서 정부 안팎에서는 만약 전기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추석 연휴가 지나고, 김동철 한전 신임 사장이 '한전 추가 자구안'을 내놓은 뒤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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