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이하 메인비즈협회)가 주관하고 (주)에프엔센싱이 운영하는 M&A‧상생투자포럼 IR데모데이에서 최준영 (주)어라운드블루 대표가 IR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혜준 기자
21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이하 메인비즈협회)가 주관하고 (주)에프엔센싱이 운영하는 M&A‧상생투자포럼 IR데모데이에서 최준영 (주)어라운드블루 대표가 IR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혜준 기자

21일 서울시 마포구 프론트원 빌딩 9층의 대회의실에 18곳의 혁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모였다.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이하 메인비즈협회)가 주관하고 (주)에프엔센싱이 운영하는 M&A‧상생투자포럼 IR데모데이에 참석한 이들은 친환경기술과 인공지능(AI), 드론에 이르는 각종 첨단기술을 발표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IR데모데이 행사는 혁신형 중소기업들에게 투자유치를 위한 IR기회를 제공하고, 또 투자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들과도 정보를 공유해 ‘상생 투자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열렸다. 투자에 관심을 보인 임원사, 회원사, VC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IR발표에는 신예 스타트업 7곳과 견실한 기술을 갖춘 혁신 중소기업 11곳이 참여했다. 세계적인 트랜드인 친환경‧AI‧의료‧드론 기술에 주목한 기업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특히 AI의 경우 총 발표 기업의 3분의 1에 달하는 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활용했다. IR 발표 이후에는 심사위원들의 꼼꼼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쌀겨‧홍삼‧옥수수로 만든 플라스틱‧폐자원 재활용한 바이오매스 소재 등

(주)어라운드블루의 최준영 대표는 바이오매스 신소재 ‘CLC’를 소개했다. 어라운드블루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CLC’는 쌀겨‧홍삼 슬러지‧옥수수 찌꺼기 등 자연부산물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생산 단가가 저렴하고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자연에서는 쉽게 썩어 사라지는 친환경성까지 갖췄다.

(주)케미폴리오의 이철원 대표 또한 먹을 수 없어 버려지는 캐슈넛 껍질에서 추출한 기름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소재인 ‘카다놀’을 소개했다. 무독성인 ‘카다놀’은 희석제, 코팅 등의 주원료는 물론 플라스틱과 폴리올, 경화수지 등 다양한 활용처를 가졌다.

(주)베지스타의 정규인 이사는 신선편이 제조 플랫폼 기반의 ‘통합 스마트 농업 벨류체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생산 단계에서는 의사결정 솔루션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제조 단계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농업과 식품시장을 연결하며, 유통 단계에서도 외식‧급식‧식품 제조 등과도 채널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인공지능 활용한 디자인‧소프트웨어‧제조 최적화

고현준 (주)플랜바이테크놀로지스 CTO는 AI가 자동으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만들어주는 자동생성 솔루현인 ‘HOMI AI’를 소개했다. 디자이너-설계소장-클라이언트로 이어지는 비효율적인 현행 디자인 결정 구조보다 빠르고 저렴한 인테리어 구축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주)에이아이노미스를 대표해 나온 이재호 책임은 코딩 없이도 간편하게 AI를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 ‘노코딩 AI’를 발표했다. 85%가 실패로 끝날 정도로 고난이도인 AI 개발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마우스클릭만으로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초격차 기술이다.

(주)로운시스템을 이끄는 강도원 대표는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한 AI 하이브리드 비전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스마트 팩토리에서 필수적인 데이터 검사를 수행하지만 다루기 어려웠던 비전 시스템에 직관적인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을 추가하고, 시각적인 요소를 높였다.

장익황 (주)모나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 업계 최대의 과제인 화재를 극복하기 위해 AI를 통한 배터리 관리를 제안했다. 배터리의 열화 예측 모델을 만들어 AI솔루션과 배터리 진단 장치를 일체형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권아롱새 텔레픽스(주) 이사는 인공위성과 AI의 결합을 통한 위성데이터 서비스를 제안했다. 세계 수준의 위성시스템 개발‧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자체 투자를 통해 독자위성‧위성시스템 생산을 추진하고, 내년 위성 발사까지 성공시킨단 청사진을 제시했다.

의료 분야의 AI 활용도 돋보였다. 김영현 (주)온코메드 대표는 AI를 통해 미리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예측하고 필요한 만큼의 정밀한 치료를 제공하는 ‘맞춤형 방사선 치료계획 시스템’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태희 (주)엔티엘헬스케어 대표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영상 기기로 자궁경부암을 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인 CerviCARE AI를 공개했다.

(주)클린씨의 진무두 대표는 택배 배송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집합주택 내 배송일원화 플랫폼 ‘마일엔더’에서 AI를 활용했다. 아파트 내 모든 택배사의 택배를 일원화해 배송하고, 비전 AI를 통해 통합 입고 처리‧배송까지 이뤄 효율적인 배송을 이루는 구조다.

◆의료‧로봇‧드론 등 분야서 혁신기술도 대거 선봬

첨단 의료 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 기술이 소개됐다. (주)루멘테라를 이끄는 노형곤 대표는 현재 비효율적인 개별관리, 전화‧문자 주문에 그치고 있는 제약 판매시장의 거래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직거래 통합관리 플랫폼인 ‘플랫팜’을 소개했다. 문진희 (주)밀알 대표는 그간 수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췌장암의 치료 가능성을 제기하는 새로운 치료법인 전기천공 치료기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경일 로봇앤컴(주) 대표는 네트워크 프로토콜 운용기술을 통한 의료통합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는 그간 병원‧환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복잡한 병원 시스템을 통합 솔루션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와 빠른 진료,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고 개선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주)피플인소프트의 조동진 대표는 반려동물의 건강 이상에 보호자들이 초기 증상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셀프 체크를 해주는 플랫폼 ‘버디닥’에 대해 설명했다. 알고리즘을 통해 이상 증상 체크‧위험도 확인‧수의사 상담 등 3분 안에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봇‧드론 분야에는 먼저 박기영 (주)아고스비전 대표가 지능형 로봇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좁은 시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시야각을 기본보다 2배 이상 넓은 240도까지 넓힌 로봇눈인 ‘광시야 3D비전 센서 아고스뷰’가 그것이다. 로봇뿐만 아니라 농기계‧중장비‧드론‧선박 등으로의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정용범 (주)프리뉴 이사는 드론의 핵심부품을 하나로 통합해 모든 기종에 적용 가능한 비행 통합 모듈인 ‘아크 모듈’을 선보였다. 배터리처럼 간단히 장착‧분리가 가능해 드론은 물론 중‧대형 멀티콥터와 헬기에도 적용 가능하다.

안혜리 태경전자(주) 대표 또한 ‘해가 지지 않는 안전’을 보장하는 조명방송 드론에 대해 설명했다. 조명탄‧탐조등을 대체하는 ‘조명방송 드론’들은 고성능 서치라이트를 장착하고 지상물체를 인식하고 추적할 수 있으며, ‘리더 드론’이 여러 드론들을 이끄는 군집비행방법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메인비즈협회는 이날 발표를 심사해 내달 17~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혁신대전 M&A‧상생투자포럼’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여할 5개사를 선정한다. 

석용찬 메인비즈협회장은 “2018년부터 매년 메인비즈협회가 주최‧주관해왔던 중소기업경영혁신대회가 올해부터 정부 주최 행사로 격상됨에 따라 2030 부산엑스포 유치기원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과 통합해 오는 10월 17~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고 했다.  또 이와 관련해 “메인비즈‧이노비즈 양 협회가 차질 없이 행사를 준비 중이며, 메인비즈협회는 시상식을 포함한 본 행사 이외에도 M&A‧상생투자포럼, 기술·경영혁신 컨퍼런스 등 부대행사를 주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포럼을 통해 투자기회는 물론, 참여기업들이 스케일업을 위한  혁신아이디어를 많이 얻어가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를 대행한 (주)에프엔센싱은 이번 포럼 운영을 위해 VC업체인 윈베스트벤처투자 주식회사, AC업체인 주식회사 제로투원파트너스, 해외투자유치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엑토스어드바이져, 경영컨설팅 및 M&A컨설팅 기업인 주식회사 비즈쿼터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회계자문은 신우회계법인 민완기 회계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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