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노위 조정 신청…수익 반토막 현대제철, 노조 요구 부담

포스코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면서 철강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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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지난 5일 밤까지 진행된 실무와 본교섭에서 노사가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포스코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8월 23일까지 20차례에 걸친 협의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교섭결렬을 선언했으며, 이후 9월 21일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포스코 사측은 ▲기본임금 16만2000원 인상▲정년퇴직자 70% 고용 연장 ▲주식 400만원 지급 ▲구내식당 중식 무료 제공 ▲중식비 월 14만원 ▲격주 주 4일제 도입 ▲지역사랑 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자사주 100주 지급 ▲목표달성 성과급 200% 신설 ▲문화행사비 20억원 지원 등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또한 임단협이 쉽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과 주식 10주 가격을 포함한 580만원의 특별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 약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해,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에 부담인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지난 5일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재판장 송병훈)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대제철 포항지부 노조원 13명에게 벌금 200만원에서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사측과 특별공로금 지급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되자 당진공장 사장실과 포항공장 공장장실을 점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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