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세계 무역 성장 가로막는 요인"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세계화의 재정의: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세계화의 재정의: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이미 취약해진 글로벌 무역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로코 말라케시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가 금리 인상과 침체한 중국 부동산 시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더해 세계 무역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총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미 세계 경제 성장을 제한하고 있으나 갑작스럽게 발발한 이번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WTO는 지난주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중국 경제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세계 상품교역에 대한 성장 전망을 지난 4월 전망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또 WTO는 올해 상품무역이 0.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내년에는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 4월(3.2%)과 비슷했다.

WTO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긴장 고조로 세계 무역의 블록화와 분열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내년 무역 성장 전망을 위협할 수 있는 그러한 탈세계화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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