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호재 등으로 3분기 흑자 전환
한화오션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올해 3분기 추정실적은 매출액 2조42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08.1%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2020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달 말 다른 한화 계열사들과 함께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은 HD한국조선해양 101.3%, 삼성중공업 69.0%에 비해 낮은 21.1%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향후 3년치 수주 잔고가 확보돼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오션은 3년 만의 흑자 전환과 이미 확보된 수주 물량은 다음 달 예정된 유상증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화오션은 다음달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량 발주도 예고돼 있어 경영정상화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카타르의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2020년 6월 우리나라 조선 3사와 100척이 넘는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고, 특히 지난해 1차 프로젝트에서 한화오션은 조선 3사 중 가장 많은 19척을 수주했다.
올해 남은 기간 예정된 2차 프로젝트에서는 약 40척의 LNG 운반선 발주가 예상되며, 한화오션은 14척을 건조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LNG 운반선 가격은 3000억원을 넘어 가며, 14척 모두 수주 시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 목표 중 남은 금액 7조5000억원의 절반 가량을 채우게 된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타르 LNG 운반선 2차 수주와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 2척 수주, 방위사업청 장보고 3번 잠수함 수주 확인 시 수주 우려감은 완화할 것"이라며 "드릴십 2기에 관한 중재소송 승소에 따른 환입이 발생하면 흑자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