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대의 기자】정부가 2~3월 중으로 총 5조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경쟁입찰방식으로 발행한다.

올해 상반기 중 세출예산의 60% 이상을 조기 집행함에 따라 일시 부족자금을 금융시장에서 조달하고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국회에서 예산총칙으로 승인받은 일시차입 최고한도 20조원 범위 내에서 올해 재정증권 발행 또는 한국은행 일시차입 등으로 부족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23일 1차 발행을 시작으로 다음달 29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할인채 형태로 총 5조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발행한다. 최근 채권시장 여건을 감안해 63일물과 182일물 위주로 발행할 계획이다.

재정증권은 통안증권 입찰기관인 은행 및 증권사 등 22개 기관과 국고금 위탁 운용기관인 산업은행, 증권금융을 대상으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된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첫 발행일인 3월 24일보다 1개월가량 앞당겨졌다.

재정증권은 공고, 입찰, 입금 등 조달절차가 복잡하고 차입 및 상환시기에 제한이 있어 적기에 자금조달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부족한 자금을 금융시장에서 조달해 재정지출에 활용함으로써 한국은행의 통화관리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재정부는 "국고금 수급상황과 금융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월별로 세부 발행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발행된 재정증권은 4분기 말까지 전액 상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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