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퇴임 후 6개월 만…"금호석유화학 복귀는 정해진 바 없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이 금호미쓰이화학을 통해 6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한다.

2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은 금호미쓰이화학의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직에 오른다.

이전 대표이사였던 온용현 사장은 사내이사직 만을 역임하며, 박진용 금호석유화학 기획조정본부장은 금호미쓰이화학 사내이사직을 내려 놓는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130억원 규모의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박 명예회장은 집행유예 기간인 2019년 3월 금호석유화학 대표로 취임했지만, 법무부가 이를 승인하지 않음에 따라 2021년 5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회장 직함만 유지해왔다. 박 명예회장은 대법원에서 재판이 진행하던 중 소를 취하했고, 올해 5월 현역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었다.

이에 따라 박 명예회장은 2025년 말까지 취업제한된 상태였으나, 올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복권 대상에 포함되면서 풀렸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유일한 합작회사로서, 박 명예회장의 자격요건이 갖춰지면서 다시 복귀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여러모로 기회가 맞아 떨어져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으로의 복귀는 현재까지 논의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금호미쓰이화학은 1989년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화학이 50대 50의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주력 제품은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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