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소재 기술·생분해 원사 적용 현수막 적용키로…폐현수막 재활용 시장 선도

휴비스 신유동 사장(오른쪽)과 HS한솔 이오희 대표이사가 지난달 31일 휴비스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휴비스 신유동 사장(오른쪽)과 HS한솔 이오희 대표이사가 지난달 31일 휴비스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화학섬유 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텍스타일 제품 전문업체 HS한솔과 ‘생분해 현수막 및 폐현수막 리싸이클 관련 기술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휴비스는 생분해 소재 기술 개발 및 원사 생산을 담당하며, HS한솔은 휴비스의 생분해 원사를 적용한 친환경 현수막을 개발한다. 또한 국내에서 사용한 폐현수막을 HS한솔이 수거하여 휴비스에 전달하고, 휴비스는 폐현수막을 이용한 리싸이클 소재를 개발하는 등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소재산업 활성화와 실질적인 국내 자원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수막은 국내 실사출력 시장에서 가장 사용량이 많은 제품이지만, 매립하여 폐기 시 장시간 썩지 않아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고 소각할 경우에는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약 9000톤의 폐현수막 중 약 33%만 재활용 됐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발생한 1700톤 가량의 폐현수막 재활용률 역시 24% 정도에 불과했다. 이러한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매스 소재가 사용되고 있지만 내구성과 내열성이 부족해 가공 시 염색 및 고온에 약한 한계가 있다. 

휴비스가 개발한 생분해 섬유 ‘에코엔’은 바이오매스 소재와 폴리에스터(이하 PET)를 결합해 기존 PET 섬유와 물성은 동등하면서 매립 시 3년 이내 생분해되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 특히 160도 이상의 코팅 공정에 견딜 수 있는 고내열성과 더불어 뛰어난 염색력을 가지고 있어 기존 바이오매스 소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현수막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휴비스는 ‘화학적 재생 LMF(Chemical recycle Low Melting Fiber, CR-LMF)’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하는 등 화학적 재생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폐현수막을 활용한 다양한 리사이클 섬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화학적 재생은 PET 고분자를 화학적으로 분해하여 재중합하는 기술로, 재활용이 반복될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물리적 재생과 달리 재활용을 반복해도 품질 저하가 거의 없으며 버려진 페트병 외에도 의류, 필름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획기적인 공법이다. 

휴비스 신유동 사장은 “친환경을 넘어선 필(必)환경의 흐름에 따라 섬유 소재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으로 변화하고 있고, 현수막 시장도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높아지고 있다”며 “HS한솔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생분해 섬유부터 화학적 재생 섬유까지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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