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3일 개최된 '2023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의 스마트기술 체험관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로봇 앞에 참가자들이 줄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3일 개최된 '2023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의 스마트기술 체험관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로봇 앞에 참가자들이 줄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연합회가 함께 여는 '2023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3일 개막했다. 특히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로봇 등 등 다양한 스마트기술을 선보인 소상공인 스마트기술 체험관이 뜨거운 반응을 끌어모았다. 

2006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 18회째를 맞이한 2023년 대회에는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소상공인 관련 정책"이라고 강조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소상공인대회에는 소상공인들의 패션쇼와 우수상품 품평회, 떡만들기 퍼스널컬러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이중에서도 특히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는 스마트 상점 기술을 선보이는 ‘소상공인 스마트기술 체험관’이었다.

체험관에는 다양한 분야의 로봇과 자동화기기,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각종 운영 소프트웨어 등이 전시됐다. 특히 바리스타 로봇, 돈까스 튀김 로봇, 치킨 로봇, 아이스크림 로봇 등 '소상공인 도우미' 로봇들이 선을 보였다.

3D 프린트를 활용한 초콜릿 제작 설비는 맛을 보기 위해 길게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자율 주행 로봇과 달리 정해진 트랙 위를 움직이는 '헬프형 로봇'도 결제 기능이 결합된 편리한 메뉴판으로 시선을 모았다.

현재 소상공인들은 인구감소로 인한 구인난, 비용 상승으로 인한 이익감소, 금리 인상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의 해결책으로 떠오른 스마트 기술은 매장 운영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주고 단순 반복 노동을 줄이며 소상공인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무인설비를 이용해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 등 유무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운영하는 데도 스마트 기술의 도입이 필수적이란 평가다.

소상공인 스마트기술 체험관 전경.
소상공인 스마트기술 체험관 전경.

로봇 외에 최근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무인포토 시스템도 참가해 관람객들의 체험이 이어졌다.

안면인식을 통해 고객관리와 분석이 가능한 키오스크도 선보였다. 고객 및 매출을 실시간으로 다양하게 분석하는 '차세대 키오스크'는 단순 결제 기능을 넘어섰단 평가를 받았다. 고객의 두피 분석과 이미지관리 및 헤어스타일 히스토리 기록이 가능한 '스마트미러'도 선보여 체험해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토더' 프로그램도 주문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해결사로 주목 받았다. 토더는 레시피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발주량이 계산돼 발주와 연동되고, 포스 키오스크 배달앱 등 제각각 분리돼 있는 매출 분석을 하나로 연계해준다.

유니폼, 각종 공산품 등 다양한 매장 운영용품의 개별 발주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하나의 통합 솔루션으로 다양한 발주를 효율적으로 진행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인 '프랜킷'도 큰 관심을 받았다. 안면인식 AI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무인주류 판매기도 모습을 드러냈다.

강성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디지털지원실장은 "소상공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상점 기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에 참여하면 스마트상점 기술 도입시 기술 종류에 따라 최대 500만~1500만원 한도에서 기술도입 비용의 70~80%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2023 소상공인대회는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한국펫산업연합회, 한국애견연맹 , 한국선물포장협회, 한국맞춤양복협회, 아시아외식연합회, 한국조리기능장협회 등 9개 단체 소속 1600여 소상공인이 참가하고 있다. 킨텍스 제2전시관 9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오는 4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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