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지난달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컴업(COME UP) 2023기자 브리핑'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지난달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컴업(COME UP) 2023기자 브리핑'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3’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35개 국가가 참여한 국제적 행사로서 8일 막을 올렸다.  참석자들은 국경 없이 디지털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청사진을 함께 그렸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식을 가진 컴업 2023은 오는 1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전세계에서 방문한 참석자들 앞에서 ‘글로벌 창업생태계 네트워크’의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네트워크’란 한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창업 클러스터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기부는 국경 없는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취업 비자제도를 완화하고 2024년까지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 조성에 나선다.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클로스터들과 연결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를 조성하고, 전 세계 스타트업이 물리적 공간제약 없이 교류・협력할 수 있도록 디지털 네트워크도 구현한다.

이 장관은 “컴업 2023이 새로운 혁신과 미래를 전망하고 전 세계 스타트업이 교류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며 “전 세계 스타트업의 역할과 지위 강화에 중기부가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사우디, UAE, 미국, 프랑스, 스위스, 일본, 베트남 등 35개국 700여명이 참여하며, 컨퍼런스, 오픈이노베이션, 컴업스타즈,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번 컴업은 대규모 사우디, UAE 사절단이 방문하고 해외 스타트업 비중이 절반 이상(약 60%)을 차지하는 국제적 행사로 변모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약 100개의 해외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커뮤니티 존’이 별도로 신설됐다.

‘컨퍼런스’ 세션인 퓨처토크는 ‘꿈 많은 그대 정말 창업할텐가?’, ‘글로벌 진출, 그 오해와 진실’ 등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주제로 구성됐다.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뮤지션이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신드롬즈’를 창업한 지올팍을 시작으로 20여개 주제 70여명의 연사가 참여해 3일간 진행된다.

행사 둘째 날인 9일은 ‘오픈이노베이션 데이’로 지정됐다. 엔비디아, 다쏘시스템, 현대자동차, 네이버클라우드 등 20여개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스타트업과 협업 성공사례 발표와 협업 모델 발굴 등 스타트업과 상생의 무대 개최로 오픈 이노베이션 개념 탄생 20주년을 기념한다.

평균 7.4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컴업을 대표하는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스타즈의 부스와 IR 피칭 무대를 만나 볼 수 있으며, 국내외 벤처캐피탈(VC)과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 160개 이상의 벤처캐피탈과의 비즈매칭도 진행된다.

아울러 한불상공회의소, KOICA, GEA, ASEIC 등 8개의 국내외 창업 지원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국가의 창업생태계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가 3일 동안 펼쳐진다.

특히 성수동에서 개최되는 ‘K-Global Cluster with COMEUP’ 행사와 연계해 프랑스 코스메틱 밸리, 일본 쇼난 I-Park 등 코스메틱, 바이오, 테크 분야의 주제별 세미나, R&D 컨퍼런스 등 참관객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이들 행사와 컴업 본행사장 사이에는 왕복 순환 버스도 운영한다.

컴업 2023는 누구나 현장 접수를 통해 방문할 수 있고, 컴업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컴업 주관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박재욱 의장은 “컴업 2023은 세상을 움직이는 스타트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발하게 교류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네트워크 기회를 창출하는 기회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창업 유관 기관장, 박지원(지올팍) 신드롬즈 대표 등의 국내 컴업 참여자는 물론, 사미 빈 이브라힘 알후세이니(Sami bin Ibrahim Al-Hussaini) 사우디 중기청장, 압둘아지즈 알 리시(Abdulaziz Al-Risi) 오만 중기청 부청장, 마크-앙투안 쟈메(Marc-Antoine Jamet) 코스메틱밸리 이사장, 올리비아 허비(Olivia Hervy) 비바 테크놀로지 에코시스템 최고책임자, 하워드 라이트(Howard Wright) AWS 스타트업 부문 부사장 등 다양한 해외 정부 기관과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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