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분기 벤처투자액이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분기별 투자액은 1분기 1조8000억원, 2분기 2조7000억원, 3분기 3조2000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1∼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은 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투자액은 유동성 확대 등으로 투자가 이례적으로 급증한 2021년과 지난해보다 적지만 2018년(5조9000억원)과 2019년(7조5000억원) 연간 실적을 상회할 뿐 아니라 2020년(8조1000억원) 연간 실적에도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기부는 3분기 누적 누자액이 달러로 환산해 27% 감소하긴 했으나, 미국(-39%), 유럽(-47%), 이스라엘(-62%)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3분기 누적 투자액을 보면 ICT서비스(1조4925억원)가 지난해 동기보다 48% 줄었고 바이오·의료(1조1823억원) 26%, 유통·서비스(6775억원) 53.1% 각각 감소했다.

반대로 전기·기계·장비(1조885억원)와 ICT제조(9256억원)는 각각 30%, 34%씩 늘었다.

3분기 펀드결성액은 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조원)보다 소폭 줄었고 3분기 누적액은 8조4000억원으로 34% 감소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시장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투자심리 회복을 가속할 수 있도록 글로벌 벤처캐피털(CVC)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 벤처모펀드 등 필요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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