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연내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발사할 ‘소형 SAR위성’
한화시스템이 연내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발사할 ‘소형 SAR위성’

한화의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Space Hub)’ 사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2일 자체 제작한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을 정부의 도움을 받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연내 우주로 발사한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이미 확보한 위성기술을 민간기업에 성공적으로 이관해 업체 주도로 위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며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이 신속하게 뉴스페이스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이번 위성발사는 민간이 주도해 ‘한국형 뉴스페이스 산업’인 K-스페이스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위성’은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으로 일반 위성과 달리 탑재체·본체·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다.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돼 발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자체적으로 보유한 지상관제 센터를 통해 발사위성에서 보내는 실시간 지상 영상을 활용해 위성에 대한 경험을 쌓아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2021년 그룹 차원에서 우주 사업 총괄 본부인 ‘스페이스 허브’를 만들어 우주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와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화는 그해 민간으로는 처음으로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Inter Satellite Links, 위성 간 통신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초소형 SAR 위성의 국산화에 성공해 올해 첫 결과물을 발사한다. 한화시스템은 앞으로 2021년 투자한 원웹(OneWeb) 위성을 활용해 군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를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을 비롯한 핵심 구성품을 제작했다. ㈜한화는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사업 초기부터 킥 모터, 위성, 엔진, 기반 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사업에 참여해왔다”면서 “앞으로 발사체, 행성 탐사, 한국형 GPS 그리고 다양한 위성을 통한 지구관측, 통신 서비스 등 대한민국에 필요한 우주 산업 모든 분야에서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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