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시험동 준공식을 지난 23일 구미하우스에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한민국 해군이 지향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구현을 완벽하게 지원하기 위한 이번 시험동 준공으로 향후 무인수상정 기술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됐다.

체계통합시험동의 건립을 기념하기 위한 준공식에는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와 구자근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구미시갑),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해 해군과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주요 기관의 관계자들은 물론 협력업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6월 사용승인 허가를 받은 시험동은 연면적 1,000㎡ 이상으로 자체 투자를 통해 건립했으며, 4척의 무인수상정을 동시에 조립 및 점검할 수 있는 크레인 시설과 저수량 약 1천여 톤 규모의 수조를 갖췄다. 시험동에서는 ▲ 플랫폼 ▲ 자율운항장치부 ▲ 중앙통제부 ▲ 무선통신부 ▲ 무장 ▲ 감시정찰부 ▲ 수중탐색부로 구성된 각 부체계 단위를 점검해 체계통합 시험을 수행한다. 전반적인 성능 개량과 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다.

특히 무인수상정 개발 사업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 또한 시험동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임무 형태의 무인수상정 전용 생산 및 시험 시설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무인수상정 체계개발 및 양산 중에 연동 모의시험 등 사전 기능 점검이 가능한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작업자의 안전을 위한 소방 및 안전 시설은 물론 수조 오염을 막기 위한 정수처리 시설도 구축했다.

LIG넥스원은 2015년 방위사업청 및 민군협력진흥원이 추진한 민·군 기술 적용 연구사업을 통해 주관기관으로서 연안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海劍, Sea Sword)’ 개발에 성공했다. 미래전에 대비한 해상 무인화 플랫폼인 해검시리즈는 임무장비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검-II와 해검-III, 해검-V를 비롯해 M-Hunter 등으로 발전해 왔다.

‘해검-II’는 수중에서 자동으로 진수와 회수(LARS : Launch and recovery system)가 가능한 수중 플랫폼(ROV : Remotely Operated Vehicle) 모듈을 함미에 탑재해 수중감시정찰 능력을 갖췄다. 특히 ‘해검-Ⅲ’는 전방에 12.7mm 중기관총 뿐 아니라 2.75인치 유도로켓(비궁) 발사대를 탑재하고 있고, 국내 최초로 해상상태 4(최대 파고 2.5m)에서 실해역 내항성능시험을 완료하여 열악한 해상환경에서도 유인전력 없이 24시간 운용이 가능한 모델이다. 

해검-V는 함 탑재 전용 무인수상정으로 의심스러운 표적 발생시 모함에서 분리되어 표적을 식별하고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한-호주 국제공동연구과제로 개발한 M-Hunter는 무인잠수정(AUV, Autonomous Underwater Vehicle)과 이종간 군집운용을 통해 향후 기뢰대항작전(MCM, Mine Counter Measures) 능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무인수상정은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Navy Sea GHOST), MUM-T로 대표되는 미래전의 핵심 무기체계로 손꼽힌다”면서 “이번 무인수상정 체계통합시험동 준공이 연구개발을 넘어 양산과 수출까지 아우르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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