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경기부양에 수요증가…철광석 톤당 130달러 돌파
강판은 톤당 84만원…“원재료가보다 제품 출고가 더 낮아”

최근 철강제품의 주원료인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철강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대표적 철강제품인 열연강판
최근 철강제품의 주원료인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철강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대표적 철강제품인 열연강판

최근 철강제품의 주원료인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철강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코미스)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은 톤당 130.3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4일에는 톤당 134.02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8월 11일 기준 103.89달러까지 내려가며 내림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3개월 만에 약 30% 치솟았다. 

제철용 원료탄 역시 이달 10일 톤당 297.5달러에서 이달 28일 324달러까지 오르며 30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최근 들어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은 중국 정부의 철강 제품 감산 규제로 재고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내수 회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 시행으로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원료탄은 주요 생산국인 호주, 인도에서의 안전 이슈와 파업 등으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데다 단기(스팟)성 구매 성향이 강한 인도, 동남아에서의 조강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급상승했다.

국제 철광석 가격 동향
국제 철광석 가격 동향

원재료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철강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올해 4분기 전체적인 공급 안정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침체로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로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원자재가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경기 침체로 철강제품을 사용하는 다른 제조업체들의 수익성도 나빠 제품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대표 철강제품인 열연강판 SS275 강종의 유통가격은 이달 24일 기준 톤당 84만원이다. 지난해 6월 기준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는 톤당 12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톤당 110만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했다. 당시 철광석 원재료 가격은 톤당 80달러로 지금의 130달러보다 50달러나 더 낮았다.

하지만 올해 3분기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원대 초반을 형성했고, 최근에는 이마저도 무너져 톤당 8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철강업계 수익성은 더 악화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등 철강 시황 악화에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실적 반등이 4분기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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