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훈 대표 "뷰티시장 미래는 안티에이징 넘어 리버스에이징"

피부투과형 보툴리눔톡신과 인체 제대혈 세포 배양액을 함유한 '슈퍼 파워 크림'을 소개하는 박의훈 아로셀 대표
피부투과형 보툴리눔톡신과 인체 제대혈 세포 배양액을 함유한 '슈퍼 파워 크림'을 소개하는 박의훈 아로셀 대표

"세월을 거스르는 피부 젊음은 절대로 허망한 꿈이 아닙니다. 바이오 의약품을 비롯한 생명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화장품의 성능이 놀랍도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화장품이 노화를 예방하는 '안티에이징(Anti-aging)'을 위한 수단이었다면 앞으로의 화장품은 피부의 시간을 되돌리는 '리버스에이징(Reverse-aging)'을 향해 나갈 것입니다."

12일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피부 나이를 다시 젊게 한다는 뜻의 '리버스에이징'을 목표로 하는 회장품을 만났다. 자칭 화장품 기술자라고 부르는 박의훈 대표(53)가 기획하고 만들어 낸 바이오 코스메틱 아로셀(AROCELL)이라는 브랜드다.

아로셀은 제품력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매니아층을 빠르게 형성해 가고 있다. 국내 보다는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더 알려져 있다. 사업 비중을 국내 보다는 해외에 더 두기 때문이다. 마케팅 광고도 해외에 더 집중한다. 경쟁 상대는 명품 브랜드들이다. 고가의 바이오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만큼 가격도 비싸다. 기존의 화장품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이다.

◆ 바이오 성분으로 피부 본연의 생명력 강화 

아로셀은 스킨케어와 생명공학의 결합을 통해 피부 본연의 생명력을 강화하는 프리미엄 바이오 뷰티 전문 브랜드다. 아로셀은 ▲피부 투과형 보툴리눔톡신 ▲인체 제대혈 세포 배양액 ▲순수 비타민C 등 바이오 코스메티컬 기술을 도입해 ‘리버스에이징’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로셀(AROCELL)은 'Art Of Cell'의 줄임말로, 그 이름처럼 피부 세포를 '예술'로 만들어 준다는 브랜드의 가치와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아로셀은 과학적으로 안정성과 효능이 검증된 바이오 성분을 안정화시킨 홈케어 제품입니다. 그동안 메디컬 스킨케어 분야에서 의약품으로 한정되어 왔던 고가의 바이오 성분 원료를 화장품으로 바르는 것입니다."

박의훈 대표는 26년 동안 화장품 분야에서 한 우물만 판 화장품 전문가다. 1995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 기술연구원으로 화장품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01년에는 고객의 피부를 1:1로 진단해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했고 이후 수요가 늘자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피부 관리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2008년 국내외서 열풍을 일으킨 '달팽이 크림'(미즈온 올인원 스네일 리페어크림) 역시 그가 만든 제품이다. 당시 달팽이 크림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크림 카테고리에서 전체 1위를 할 만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박 대표는 약 10년 동안 고객 맞춤형 화장품 개발과 관련 사업을 통해 얻어낸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2020년 아로셀 브랜드를 창립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뷰티에서 정말 앞으로 유망한 영역이 뭘까 깊이 생각했다"며 "피부 속 세포를 건드려 근본적으로 좋은 피부를 만들어주는 '바이오 코스메틱'에서 그 질문의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로셀에서 사용하는 피부 투과용 보툴리눔톡신 원료의 공식 판매 가격은 1g에 10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100만분의 1보다 더 낮은 농도로 사용해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죠. 보툴리눔톡신은 모공이 좁아지고 피부 톤이 맑아지는 효능을 갖고 있고, 인체 제대혈 세포 배양액은 피부 활력과 영양 공급에 도움을 줍니다."

박 대표는 아로셀의 '슈퍼 파워 크림'은 이 두가지 성분을 더해 토탈 에이징 케어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품을 직접 경험한 고객분들의 리뷰가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원료 개발서 상품까지…26년간 외길

건강한 피부에 대한 박 대표의 열정은 개인적인 고민에서 시작됐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여드름이 나기 시작해 사춘기 내내 피부 고민에 시달렸다. 심한 여드름 후유증은 성인이 된 후에도 얼굴에 흉터로 남아 콤플렉스로 작용했다.

"좋은 피부, 건강한 피부에 대한 간절함은 저를 코스메틱 회사 연구자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약 26년의 세월을 화장품과 함께하며 '내 피부를 고친다'는 마음으로 화장품 연구 개발에 젊음을 쏟았습니다."

박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연구소에 기술연구원으로 재직 당시 여드름 관련 신기술 및 소재가 들어오면 자발적으로 자신의 피부에 연구소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임상시험을 할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좋은 제품을 쓰니, 정말로 제 피부가 나날이 좋아졌어요. 그때 효과적인 화장품을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첨단 과학이 더 이상 무병장수가 아닌, '불로장생'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화장품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넘어, '노화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위해 지금도 열심히 화장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중입니다."

사진/아로셀 홈페이지 화면 캡쳐
사진/아로셀 홈페이지 화면 캡쳐

◆ 매니아층 형성…미국·유럽서도 안기

아로셀은 국내에서 자체 쇼핑몰을 통해 직거래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화장품 효능 강화에 집중 투자한 것이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소비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데, 아로셀의 제품들은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아로셀의 활약은 해외에서 더 두드러진다. 아로셀에서 출시된 제품들은 바이오 원료를 바탕으로 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미국·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에 위치한 고급 에스테틱 시설에서 사용되고 있다.

올해 3월 아로셀은 독일 뷰티 박람회를 시작으로 유럽 주요 국가에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일본 뷰티 시장에 뛰어들 계획도 갖고 있다. 

"유럽의 에스테틱 화장품은 가격이 고가인 만큼 뛰어난 품질로 명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로셀의 시그니처 제품들이 안정한 성분과 탁월한 효능으로 제품력을 인정받아 무척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제품 수출 후 2개월 동안 약 30만불(한화 약 3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유럽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 대표는 바이오 의약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며 그 기술을 바탕으로 아로셀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로셀은 화장품 하나만 고집하며 걸어온 저의 '26년 외길 인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뷰티 브랜드 입니다. 앞으로 국내 바이오 의약이 더 발달해서 화장품에 접목하게 되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화장품이 나올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그 시장에서 아로셀을 글로벌 바이오 코스메틱 계의 1위로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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