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를 넘어 역대 가장 높았다. 하지만 1인 가구의 연소득과 자산은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의 절반 이상은 40㎡(12.1평) 이하에 거주했고 주택 소유율은 30%대에 그쳤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2177만4000가구)의 34.5%인 750만2000가구가 1인 가구였다.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2%로 처음 30%를 넘어선 데 이어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1인 가구의 19.2%가 29세 이하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70세 이상(18.6%), 30∼39세(17.3%)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010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6762만원)의 44.5% 수준이다. 가구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득 구간별로 1인 가구 중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가구는 61.3%를 차지했다. 1인 가구 가운데 1억원 이상을 버는 가구는 2.0%에 그쳤다. 전체 가구는 20.0%가 소득이 1억원 이상이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1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64만원)의 58.8% 수준이었다. 

올해 1인 가구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0.8% 감소한 2억949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5억2727만원)의 39.7% 수준이다. 부채는 1.9% 늘어난 3651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9186만원)의 39.7%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23만5000가구로 전년보다 6.4% 늘었다. 전체 수급 가구 가운데 72.6%가 1인 가구로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40㎡(12.1평) 이하인 경우가 54.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비중은 전년(50.5%)보다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40㎡ 이하에 사는 가구 비중은 21.3%였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30.9%였다. 전체 가구에서 소유 비율(56.2%)보다 25.3%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한 1인 가구는 455만5000가구로 1년 전보다 20만4000가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