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엑스·세종텔레콤·마이모바일 접수
망 구축 의무 수량 1만5000대→6000대 줄여

사진/스테이지파이브
사진/스테이지파이브

제4 이동통신사업자 후보자 윤곽이 좁혀졌다. 스테이지엑스, 세종텔레콤, 마이모바일컨소시엄 3개 법인이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세대(5G)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신규 사업자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를 지난 19일 오후 6시에 마감했다. 3개 법인은 전국단위로 주파수할당을 신청했다.

■ 경쟁활성화의 포문을 열겠다는 포부 밝힌 스테이지엑스

스테이지파이브는 주요 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신규법인 '스테이지엑스(가칭)'를 설립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신규사업자로서 국내 통신시장 경쟁활성화의 포문을 열겠다"며 "서비스와 요금 그리고 품질 등 다각적인 방면에서 경쟁을 촉진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에서 계열분리된 회사다. 스테이지파이브의 경우 자체설비보유 알뜰폰사업자(풀MVNO)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상의 코어망 구축을 준비해왔다.

로밍사업과 단말기 유통 경험을 갖고 있어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산 단말기 제품을 들여와 출시한 바 있는 스테이지파이브는 28㎓ 대역을 지원하는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아 실질적 서비스가 어려웠지만, 이력을 살려 제4 이동통신사업자로서 역할을 맡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세종텔레콤
사진/세종텔레콤

■ 가장 먼저 신청서 접수 '재수생' 세종텔레콤 "B2B 사업 초점"

세종텔레콤은 알뜰폰을 물론 28㎓ 대역을 활용한 5G특화망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5G특화망은 HD한국조선해양 조선소에 구축했다. 

지난 2016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의 제4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세종텔레콤은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당시 세종텔레콤은 전문성 등은 인정받았지만 서비스 안정적 제공 능력과 재정적 능력 등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세종텔레콤은 국내 알뜰폰 사업자 중 이통3사 계열사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의 업체다.

 ■ 서류 미비로 난항 겪은 마이모바일 '결국 접수완료'

ICT 정보통신분야 컨설팅 회사인 미래모바일은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이라는 이름으로 과기정통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초 보증보험 서류 미비를 이유로 접수가 거부됐으나 이후 서류를 제출해 접수가 완료된 상황이다.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대표는 이경수 전 KT 부사장이 맡았다. 마이모바일은 28㎓ 대역과 함께 2.3㎓ 대역의 추가 할당도 요청하는 상황이다. 

이번 할당대상 주파수는 이통3사가 포기해 반납한 28㎓ 주파수 중 일부다. 이와 함께 앵커주파수 700㎒ 대역 20㎒폭(738~748·793~803㎒)을 함께 할당한다. 앵커주파수는 28㎓ 대역 신호제어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할당기간은 할당일로부터 5년이다.

망 구축 의무 수량도 1만5000대에서 6000대(할당 3년차)로 줄였다. 전국망이 아닌 권역에서만 이용하는 것도 허용했다. 이뿐 아니라 3.7㎓ 대역을 추가 할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과기정통부는 후보 사업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자금조달 가능성 등 적격성 여부를 심사한다. 심사는 한 달 이내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 모두 심사를 통과하면 경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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