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중기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을 따지는 지적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오 후보자는 21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최근 재래시장 방문 행보를 들어 '이재용 삼성 회장도 재래시장에 갔으니 중기부 장관으로 와도 되겠느냐'고 지적하자 이와 같이 답했다.

오 후보자는 외교부 2차관과 주베트남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나,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엔 중소벤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들어왔다.

오 후보자는 또 김 의원이 '본업도 아닌 곳에 지명된 것에 대해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인사권자에 의해 청문회 결의가 됐다. 굉장히 겸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영향 여부에 대해 묻는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겐 "인사권자에 관한 사항은 드릴 말씀이 없다.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35년간의 외교관 생활에서 언제나 저의 역량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자는 또 모두발언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안전망을 보다 두텁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노란우산공제 기능을 강화하고 자영업자 고용보험 지원을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 생업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며 "폐업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정리하고 재창업과 취업 등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체계도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계가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현안에 대해 확실한 대변자가 돼 해결 방안을 찾아가겠다"며 "납품 대금 연동제가 현장에 온전히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정책에 대해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시스템반도체 등 우리 스타트업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딥테크 분야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고, 기업형 벤처캐피탈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등 민간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탄소중립과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경제질서가 대전환 시기를 맞이했다고 진단하며 중소기업이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오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마치며 "중기부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 공직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벤처·소상공인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중추로서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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