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수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세
반도체 업황 회복·HBM 기대감·中 규제 복합돼 

삼성전자가 27일 개장 직후부터 1%대 상승세를 나타내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가 27일 개장 직후부터 1%대 상승세를 나타내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가 27일 개장 직후부터 1%대 상승세를 나타내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타며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3% 오른 7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면서 2년 만에 '8만 전자'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내 꿈의 '9만 전자'를 현실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1월 5만4000원대로 출발한 삼성전자 주가는 일년 동안 40.55% 급등했다.  주가 상승을 이끄는 수급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삼성전자를 꾸준히 담아 총 16조324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반기 들어서는 기관도 삼성전자 순매수에 동참했다. 기관은 지난 7월1일부터 12월26일까지 삼성전자를 총 1조 574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이달에만 1조2900억원어치 대량으로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내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수요 증가와 업황 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가 범용 반도체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세와 함께 내년 증시 주도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황 회복 기대감과 미국 정부의 중국산 반도체 규제가 주가 상승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3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10만원으로 제시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HBM 시장 진입 본격화, 메모리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 중장기 거시 경제 회복 기대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도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향후 2년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2025년 글로벌 디램 시장은 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 D램 수요 증가로 직전 최대치인 2021년 시장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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