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만들어가는 AI와 컴퓨팅
산업자동화서 헬스케어까지…화장품 유통도 참여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3에서 HD현대 정기선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3에서 HD현대 정기선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올해 CES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인공지능(AI)이 꼽히면서 전산업에 걸쳐 AI를 어떻게 활용하느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24 기조연설에 나서는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AI와 컴퓨팅 등 현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설한다. AI 기능 고도화에 있어 반도체의 역할을 소개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는 '생성 AI 시대에 디바이스와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아몬 CEO는 퀄컴의 반도체 스냅드래곤을 통한 최첨단 AI, 고성능 저전력 컴퓨팅, 스마트폰 등에서의 연결성 경험을 강조할 예정이다.

미국의 건강보험 서비스 기업 엘레반스헬스의 게일 부드로 CEO도 디지털 기술과 헬스케어 산업의 접목을 통한 예측적이고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 방안을 발표한다.

화장품 기업으로는 처음 CES 기조연설에 나서는 프랑스 뷰티 기업 로레알은 지난해 CES에서 신체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이용자도 원하는 방식으로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동 메이크업 로봇 'HAPTA'를 선보여 화제가 됐었다.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에 나서는 HD현대의 정기선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기술 우선' 전략을 제시한다. 지난해 CES에서 미래 해양 전략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육상에 기반한 미래 구상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소개한다.

기조연설과 함꼐 CES 혁신상 수상작들에서도 AI 강조 트렌드가 보인다.

독일 기업 보쉬는 학교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총기사건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돕는 AI 기반 총기 감지 시스템으로 AI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총기 소지자를 탐지하고, 총기 발사음을 분석해 총기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스타트업 스튜디오 랩의 '셀러 캔버스'는 비전 AI를 기반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필요한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솔루션이다. 제품 사진만 업로드하면 색상, 재질 등 특성을 AI가 분석해 마케팅 문구를 만들고 페이지를 만들어 준다.

혁신상 수상한 두산로보틱스의 '오스카 더 소터'는 AI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재활용품 분류 로봇 시스템이다. 협동로봇이 물체를 집어 측정해 세밀하게 분류한다.

AI와 함께 올해 키워드로 떠오르는 이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스마트시티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일본 스타트업 ‘inQs’의 유리 제품 'SQPV 글래스'는 태양광뿐 아니라 실내에서 발생하는 조명 빛 등까지 전력으로 변환해주는 기술이다.

국내 스타트업 미드바르는 공기 중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에어로포닉스(aeroponics) 스마트팜 '에어팜'으로 인간안보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노출된 식물 뿌리에 물과 영양제를 섞어 분무하고, 공기 중 습기를 물로 변환하는 기술까지 적용해 농지와 농업용수 인프라가 없는 곳에서도 식물을 키울 수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일본 혼다가 탄소배출량을 줄인 초소형·초경량 개인형 이동수단(PM) '모토컴팩토'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무게가 19㎏도 채 되지 않는 전기 모빌리티로, 접이식으로 보관가능하며 110V 전원을 이용해 3.5시간 만에 완충도 가능하다.

국내 기업 ‘CP6’는 자율주행차가 주행 중 사고를 냈을 때 보험회사가 자율주행 데이터를 쉽고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ACAT(Automated-driving Car Accident-analysis Tool)로 혁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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