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초연결’ 삼성전자·‘행복·넷제로’ SK그룹
현대차 ‘수소·SW’…LG전자 '스마트 라이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7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에서 삼성전자 북미법인 리디아 조 프로가 타이젠 OS 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7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에서 삼성전자 북미법인 리디아 조 프로가 타이젠 OS 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국내 4대 그룹이 인공지능(AI), 수소,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등 자사의 미래 방향성을 담은 키워드를 내걸고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AI와 초연결이 주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4 개막에 앞서 7일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4’에서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와 이를 채용한 2024년형 네오 QLED 8K TV를 소개했다. ‘NQ8 AI 3세대’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를 가진 프로세서로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2024년형 네오 QLED 8K TV는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AI 딥러닝 기술로 스포츠 종목 자동 감지,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등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화면의 다양한 음원 중 음성만 분리해 대화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를 지원한다.

또 해당 제품에는 AI와 광학식 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자막을 실시간으로 음성 변환해주는 ‘들리는 자막’ 기능이 적용됐다.

최근 ‘타이젠 리부트’를 선언하고 모든 가전에 이를 도입하겠다고 한 만큼 ‘타이젠’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2012년 선보인 독자 운영체제로 TV와 냉장고 등 스마트가전에 탑재됐으나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었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에 온디바이스 형태의 AI를 심고 ‘타이젠’을 활용해 이를 연동한다. 생성형 AI가 가전에 연동되면 제품이 스스로 주위 환경을 인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개편된 2024년형 ‘타이젠 OS 홈’은 TV에 등록된 계정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연결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전시장에 스마트싱스존을 구성해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연결 경험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와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통한 협력을 발표한다. 이번 협력으로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파워월(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EV) 등과 연결하면 앱 상에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된다.

SK그룹은 ‘행복’을 주제로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넷제로’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미래형 기차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는 테크파크 콘셉트로 전시관을 꾸린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 7개의 계열사가 참여하며 이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 등 탄소감축 기술 및 사업을 개별 전시하지 않고 그룹화해 전시한다.

전시된 미래형 기차는 전기로 운행되며 기차 탑승을 체험하는 플랫폼의 안전 펜스와 바닥 구조물은 SK에코플랜트 리사이클링 사업의 산물로 각각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철근 대체재 K-에코바, 소각재를 재활용한 시멘트 대체재 K-에코 바인더로 만들어졌다.

기차를 타고 들어간 해저터널에서 볼 수 있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전문 자회사 SK오션플랜트가 제조했다.

전기차의 동력원 배터리는 수명이 다한 뒤에도 버려지지 않고 ▲니켈 ▲코발트 ▲리튬 등 고부가 희소금속을 추출해 다시 배터리 제조에 투입된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수소’와 ‘소프트웨어’를 핵심 키워드로 전시를 준비했다.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이즈 에브리 웨이’를 주제로,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종합 솔루션을 제안하고 수소 실증 기술과 진행 사업을 소개할 방침이다.

이어 ▲사람과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할 그룹의 소프트웨어와 AI 전략을 공개한다.

그룹의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은 자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방향성과 실증 기술을 직접 선보인다.

기아는 PBV를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PBV 비전을 제시한다. PBV는 이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 및 제작되는 이동수단을 의미한다. SDV 기반의 콘셉트 모델을 선보이는 등 고객 중심의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도 발표한다.

뿐만 아니라 기아는 ▲중형 PBV 콘셉트 3대 ▲대형 PBV 콘셉트 1대 ▲소형 PBV 콘셉트 1대 등 총 3종의 라인업으로 최초 공개한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는 양산 적용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 20종을 공개할 계획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 사진/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T. 사진/LG전자

LG전자는 ‘리인벤트 유어 퓨처(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를 주제로 ▲홈 ▲커머셜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실체화한 전시관을 운영한다. 스마트홈 전시존에서 진화된 AI 기술로 만드는 미래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구현하며 LG 씽큐는 집 안에 설치된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해 고객이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기기를 제어하는 등 최적의 상태로 케어하는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두 바퀴로 스스로 움직이며 집 안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전 제어에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과 가전 기술 솔루션을 활용해 탑승객 필요에 맞춰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경험도 선보일 방침이다. 아울러, 상황에 맞춘 정보와 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즐거운 탐험과 차량에서 더욱 편안한 휴식 경험을 제안한다.

특히 전시장에서는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처음 선보인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AI 성능이 4배 더 강력해진 ‘알파11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 9 대비 그래픽 성능이 70% 향상되고 웹OS 앱 프로세싱 속도가 30% 더 빨라졌다.

또 미래 모빌리티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재정의하고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콘셉트 ‘알파블’을 공개한다. 전시관 내에 LG 알파블존을 마련하고 ▲변형 ▲탐험 ▲휴식을 테마로 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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